서울아산병원, 인공판막스텐트 국내 첫 ‘4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인공판막스텐트 국내 첫 ‘400례’ 달성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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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 치료성공률 97%…안전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400번째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이 어렵거나 고령의 중증판막질환환자에게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이 높은 치료성적을 보이며 안전한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최근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400번째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AVI, 이하 타비)을 성공하고, 97%의 치료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 3월 첫환자에게 타비시술을 시행해 2017년 1월까지 3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일년이 채 되지 않아 100례를 시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의 시술경험과 노하우로 최근 100례의 시술 성공률은 98%에 이르렀다.

박승정 교수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통합진료와 타비시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치료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시술해 회복이 빨라 수술 후 3일째 퇴원이 가능하다.

타비시술은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수술과는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노화되고 딱딱하게 굳은 대동맥판막에 풍선을 넣어 부풀린 후 판막역할을 하는 인공스텐트판막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노화된 대동맥판막으로 흉통이나 심부전 등이 발생했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은 타비시술 후 좁아졌던 판막입구가 2배 이상 넓어져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타비시술을 받은 환자 400명의 평균 연령은 80세로 환자들 중 32%는 당뇨를, 83%는 고혈압을 앓고있었다. 특히 16%의 환자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까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첨단 영상장비와 수술장비가 모두 겸비된 타비시술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춰 더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응급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해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또 시술 전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통합진료를 진행해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에서 타비시술이 300례 달성하기까지 6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2017년에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100례를 시행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며 “기능적으로 진화된 인공스텐트판막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국내에서도 타비시술의 치료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며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중 다른 중증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통합진료와 철저한 시술 전 검사로 타비시술에 적절한 환자를 선별해 치료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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