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갑자기 한쪽 얼굴이?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해결법은?
앗! 갑자기 한쪽 얼굴이?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해결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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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찬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도 있듯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는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찬 기운이나 바이러스가 신경으로 침입해 발생한다. 겨울철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하는 이유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한다. ▲표정이 잘 안 지어지거나 ▲한쪽 눈이 안 감기는 경우 ▲한쪽 얼굴이 붓고 일그러진 경우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할 때 침이나 물이 새는 경우 안면신경마비를 의심해야한다. 특히 귀 뒷부분과 목에 뻐근한 통증이 계속 되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 청각이상을 동반한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안면신경마비는 신경 손상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다양한 예후를 보인다. 신경손상률이 70~80%가 넘는 심한 안면마비인 경우 안면 비대칭이 남거나 경련, 구축, 악어눈물(안면신경마비의 후유증으로 음식을 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 증상) 등 2차적인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30%가 크고 작은 후유증으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됐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 손상은 보통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까지 진행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속도가 떨어지고 일정시기가 지나면 아예 신경재생이 멈춰 더 이상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안면신경마비는 양한방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 구본혁 교수가 2006년 이후 안면신경마비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997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98.1%가 양호한 예후에 해당하는 2단계 등급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고 83.3%는 완치에 해당하는 1단계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혁 교수는 “이 결과는 해외 유수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67~71%의 회복률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로 양방 협진치료와 전문적인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증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침, 봉독약침, 한약 등을 활용한 한방치료는 신경재생이 활발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신경이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중에서 벌침으로 불리는 봉독약침은 항염증, 신경보호, 혈액순환촉진 등의 효과가 뛰어나 안면신경의 재생을 촉진한다.

구본혁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증상과 회복기간 등이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 특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한다”며 “무엇보다 겨울에는 균형 있는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며 면역력을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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