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검증된 진단키트’로 오진 막아야 고생 최소화
독감, ‘검증된 진단키트’로 오진 막아야 고생 최소화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1.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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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웰스바이오 ‘케어어스 플루A&B’ … A·B형 인플루엔자 10분내 신속진단
▲ 보령바이오파마와 웰스바이오의 독감 신속진단키트 ‘케어어스 플루A&B 플러스’(왼쪽)와 급성 상기도염 신속진단키트 ‘케어어스 스트렙에이 플러스’

인플루엔자 독감이 급증하며 신속진단키트와 치료제 ‘타미플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서 연평균 130만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되는데 올해에는 이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마지막주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이 47%로 첫째주 16.7% 대비 급증했다. 지난달 1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급성 호흡기감염증 환자 중 절반가량이 독감에 걸린 것. 올 겨울에는 보통 1~2월에 유행하던 독감 유행시기가 한 달 정도 빨라진 데다 이례적으로 A·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A형·B형 독감에 한꺼번에 걸리거나 순차적으로 두 번 이상 걸리는 사례도 보고된다.

독감 초기에는 바이러스 항원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어려워 진단 정확도가 검증된 제품을 이용하는 게 권장된다. 감염 초기에 정확히 진단받으면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합병증 위험은 낮출 수 있다. 오진으로 비감염 정상인에게 항바이러스제를 잘못 처방해 발생하는 의료비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단키트로 독감을 확진받은 성인이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9세 이하 어린이에게만 급여가 인정됐다. 정부는 타미플루 오남용을 막기 위해 성인에겐 사전 진단키트 검사상 양성일 때 한해 급여를 해준다는 조건을 달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이 1개월가량 빨리 유행하면서 신속진단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 과열로 마케팅 초점이 검사 민감도·정확도에서 가격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독감 진단키트 시장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가 최근 출시한 웰스바이오의 ‘케어어스 플루A&B 플러스’(careUS Flu A&B Plus), ‘케어어스 인플루엔자A&B’(careUS Influenza A&B) 2종이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웰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진단키트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로 2013년에 설립됐다.

케어어스 플루A&B 플러스는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비인두 부위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여부를 면역크로마토그래피 방법으로 3~10분 만에 신속 진단한다. 컬러비드를 사용해 적·청색으로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면역크로마토그래피는 항원검출법의 하나로 항체생산세포 또는 조직절편 표본에 있는 특정 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를 검출하는 간접형광법에 속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내년에 케어어스 독감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4가 예방백신 ‘보령플루V테트라’ 및 ‘보령플루Ⅷ테트라’, 진단키트 브랜드 ‘케어어스’, 치료제 ‘보령플루’(오셀타미비르) 등 독감과 관련한 예방·진단·치료 등 풀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독감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신으로 독감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독감에 걸려도 가볍게 앓으며, 국내에서 독감이 최장 5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이다. 4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주 2종 H1N1·H3N2과 B형 2종 빅토리아·야마가타를 모두 포함한다. A형 2종과 B형 2종 중 하나만 포함하는 3가백신보다 예방범위가 넓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웰스바이오와 인두염·편도선염 등 급성상기도염 진단키트인 ‘케어어스 스트렙에이 플러스’(careUS Strep A plus)를 공급하고 있다.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는 데 감염여부를 정확히 진단하면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케어어스 스트렙에이 플러스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자녀에게 항생제 내성이 생길까 염려하는 부모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케어어스 스트렙에이 플러스는 급성 상기도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인두와 편도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해 A군 연쇄상구균 항원을 신속 검출한다. 고민감 진단기술(Ultra-HST)을 바탕으로 극소량으로도 병원체를 인식한다. 민감도는 94%, 특이도는 100%를 보여 경쟁 제품이 각각 77.6%, 98.7% 수준에 머무는 것에 비해 진단정확도가 대폭 향상됐다. 독감진단키트와 달리 A군 연쇄상구균 진단키트는 급여가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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