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 화장품,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 오염
테스터 화장품,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 오염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8.01.09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 중 1개 제품은 위생 불량

일부 테스터 화장품이 황색포도상구균 등 위해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위치한 16개 매장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대상으로 한 비치·표시실태 및 미생물 위생도 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아이섀도 16개, 마스카라 10개, 립제품 16개) 중 6개(14.3%)만 개봉일자가 기재되어 있었고, 13개(31.0%)제품은 유통기한·제조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특히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14개 제품(33.3%)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3개 중 1개 제품꼴로 위생상태가 불량했다.

 

아이섀도 16개 중 2개 제품(12.5%)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510~최대 2,300 cfu/g 수준으로 기준(500 이하) 초과 검출됐고, 1개 제품(6.3%)에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마스카라 10개 중 5개 제품(50.0%)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550~최대 2,200 cfu/g 수준으로 기준(500 이하) 초과 검출됐다. 립제품 16개 중 4개 제품(25.0%)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1,530~최대 2,140,000cfu/g 수준으로 기준(1,000 이하) 초과 검출됐고, 3개 제품(18.8%)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아이섀도·마스카라·립제품 등의 용기는 대부분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로 튜브 또는 펌프식 제품보다 사용자들로 인한 교차오염 위험이 높으며, 오염된 제품을 눈·입술 등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염증 등 위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협회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위생관리(테스터 화장품 비치관리 및 소비자 사용법 안내·홍보 등)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테스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사용자들 간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 도구(브러시 등)를 이용할 것 ▲눈·입술 부위에 직접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손목·손등 부위에 테스트할 것 ▲제품에 기재된 개봉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 ▲테스트 후 최대한 빨리 제거할 것 등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