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눈(雪)이 눈(目)에 화상 일으킨다
스키장 눈(雪)이 눈(目)에 화상 일으킨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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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4배 높은 자외선반사율…고글 반드시 착용해야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고글을 착용하지 않고 스키를 탄다. 이는 각막이 화상을 입는 ‘설맹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쓰고 타야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스키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지나치게 운동하면 부상당할 확률이 높고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건강까지 해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이에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 눈(雪) 때문에 눈(目)에 화상 입을 수 있다

흔히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으로 외상만 생각하지만 자외선 때문에 발생하는 ‘설맹증’을 주의해야한다. 스키장에 쌓인 눈은 자외선반사율이 80% 이상으로 여름철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여기에 직접 받는 태양광까지 더해져 시신경이 받는 자외선은 더 증가한다. 

겨울에는 건조한 대기와 찬바람으로 안구표면이 약해져 있다. 여기에 강렬한 자외선 및 태양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에 화상이 발생하는 ‘설맹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설맹증이 발생하면 눈이 시리고 눈물을 흘리며 일시적으로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이때 두통과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며 세균감염과 염증이 심해지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장시간 야외스포츠를 즐긴다면 반드시 자외선차단 고글을 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고글렌즈의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유입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제품으로 골라야한다. 또 자외선이 강한 12시~2시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원장은 “새하얀 설원은 눈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스키탈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야외활동 중 눈이 많이 시리다면 잠시 실내로 들어가 눈을 보호해야하며 실내에서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각막손상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피부질환 예방해주는 자외선차단제, 스키장 ‘필수아이템‘

하얀 설원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눈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며 따가운 느낌이 드는 일광화상이 발생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피부가 빨개지고 따끔거리며 심해지면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자외선이 기미, 주근깨 같은 피부색소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한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수분크림과 피부타입에 맞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지수가 SPF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한다. 스키를 타고 난 후에는 보습크림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빠른 속도로 생기는 관절부상…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해야

빠른 속도의 스키를 타면 관절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가파른 설원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엉덩이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급격한 방향전환으로 십자인대파열도 흔하게 나타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초기에는 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점 가라앉아 타박상 등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버려두면 연골판손상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 반드시 전문의진단을 받아야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은 관절부상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이다. 특히 15분~20분 스트레칭은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길러주기 때문에 부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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