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때문에 꽉 닫은 창문…가끔은 열어둬야”
“추위 때문에 꽉 닫은 창문…가끔은 열어둬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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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소홀해지기 쉬운 환기…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는 ‘독(毒)’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한번도 열지 않는 가정이 많다. 이는 실내공기를 탁하게 만들고 실내에 습기를 차게 만들어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독(毒)이다. 따라서 겨울에도 하루 20~30분은 환기하는 것이 좋다.

최근 추운 날씨 때문에 환기를 한 번도 안 하는 집이 많다. 하지만 춥다고 창문을 닫아두면 실내공기가 탁해지고 벽쪽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안 좋은 환경으로 여기에 집먼지진드기·곰팡이까지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 중 15~20% 정도가 앓고 있다. 증상에 따른 불편함으로 학습·업무능률이 떨어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진다. 또 천식, 부비동염 등 다른 알레르기 호흡기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비염은 보통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알레르기항원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코질환이 나타나고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 증상과 눈에 화끈거림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기억력저하, 집중력감소, 업무능률저하 등 삶의 질을 낮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면 꾸준히 관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유전적·환경적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 알레르기비염은 원인물질을 파악해 없애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법이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곰팡이 등이 주요원인이며 피부단자시험과 혈액검사 등으로 개인별 유발요인을 찾을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주영호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질환을 일으키는 항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예방법이다”며 “하지만 원인을 발견해도 원천적으로 피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코세척이 도움 될 수 있다. 이는 콧속 점액에 모인 염증매개물질을 제거하고 섬모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해준다.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제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알레르기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주영호 교수는 “국내에서는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아 침구류, 카펫, 인형 등에 집먼지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기능성커버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다”며 “찬 공기에서는 번식을 막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적절히 환기해 집안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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