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제품 등에서 유해물질 검출
해외직구 다이어트 제품 등에서 유해물질 검출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8.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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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해외직구 제품, 1155개 중 205개 제품 적발

식약처가 지난해 해외직구 제품 중 다이어트·근육강화·성기능 개선 제품 등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 됐다고 12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567개), 성기능 개선(263개),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298개), 신경안정 효능(27개) 등을 표방하는 1155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모두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 시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해당 판매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포털사 등에 통보해 차단했다.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이 가장 높았고(81.5%), 다음으로는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제품 순이었다.

‘인조이’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서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 등이 검출됐다. ‘아미노잭스’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263개 제품 중 70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분석됐다.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 특히,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 제품에서는 각성제로 사용되는 암페타민 이성체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하이퍼 슈레드’ 등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을 표방한 298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쓰이는 ‘요힘빈’이나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직구 제품 구매·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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