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에 두드러기까지? 설상가상 겨울철 ‘가려움증’ 대처법
건조함에 두드러기까지? 설상가상 겨울철 ‘가려움증’ 대처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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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피부건조증, 한랭두드러기 등으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목욕습관, 실내습도 유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의의 상담 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너도나도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건조한 기후와 찬바람에 피부 수분이 빼앗기면서 급격히 건조해지기 때문. 찬 기운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한랭두드러기도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불청객이다. 겨울철 ‘가려움’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온종일 벅벅 ‘피부건조증’…목욕습관 등 개선해야

피부건조증은 겨울철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노년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수분함유능력이 젊은층보다 떨어져 건조함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당뇨병, 신부전 등의 질환이 있어도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건조증은 팔다리부터 시작해 정강이부위에 붉은 발진을 일으키며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진다. 초기에는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들지만 점차 가려움이 심해지고 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이차세균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 또 피부가 진무르면서 습진으로 악화될 수 있어 빨리 대처해야한다.

우선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잦은 샤워는 피하고 샤워시간도 10~15분 정도로 유지한다. 목욕할 때는 세정력이 강한 클렌징용품 대신 순한 비누나 약산성의 보디클렌저를 사용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라도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한다. 적정온도는 체온보다 1~2도 높은 38도 정도다. 샤워한 뒤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리고 수분이 날아가기 전 3분 이내 전신에 보습제를 바른다.

건조한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하고 피부자극을 일으키는 털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히터바람은 직접적으로 쐬지 않는다.

생활습관개선만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보습제와 함께 아주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긋불긋 ‘한랭두드러기’…심하면 쇼크까지

한랭두드러기는 말 그대로 찬 기운에 피부가 노출됐다 다시 몸이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두통, 저혈압, 실신, 구토, 설사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찬물샤워나 수영 등으로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쇼크반응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릴 때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실제로 한랭두드러기는 소아보다 18~25세 젊은 성인에서 잘 나타난다.

한랭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찬 기운을 최대한 피해야한다. 특히 피부뿐 아니라 호흡곤란,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겨울철 갑자기 찬물에 뛰어들거나 냉방이 심한 실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한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보온을 유지하고 장갑, 목도리 등을 철저히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한다.

한랭두드러기는 일반적인 두드러기 치료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약 용량이나 종류를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

유박린 교수는 “한랭두드러기는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조절할 수 있지만 유전적인 경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 항히스타민제 종류를 조절하거나 다른 약과 병합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며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 아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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