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80% 차지하는 ‘급성심근경색증’…예방하려면
돌연사 80% 차지하는 ‘급성심근경색증’…예방하려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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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착 전 절반이 사망하는 심근경색, 금연·절주·체중조절로 혈관건강 지켜야
급성심근경색은 발병 1~2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어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겼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혈관건강을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

초기사망률이 30%에 달하는 ‘급성심근경색’은 환자 절반 이상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하면 발병 1~2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어 갑자기 찾아오는 가슴통증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고혈압, 당뇨병 앓는 만성질환자…일반인보다 발병률 6배 높아

심근경색은 심장근육과 연결된 혈관이 혈전에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여기에 ‘급성’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혈전이 갑자기 혈관을 막아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소 협심증이 있다가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급작스레 차단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급성심근경색은 돌연사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한 경우가 이에 속한다.

발견 즉시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30~40%에 달하는 심근경색 위험요인은 흡연과 음주, 비만,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이 있으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같은 성인병도 주요원인이다. 성인병을 앓고 있다면 일반인보다 6배 가량 발생률이 더 높고 가족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다면 위험률이 3~4배 높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청소년기의 흡연, 운동부족, 과식 같은 나쁜 생활습관이 중년 및 장년까지 이어질 경우 심장질환·성인병 발병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청소년 때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다”고 말했다.

■극심한 가슴통증과 식은 땀 흐른다면 심근경색 ‘응급신호’

환자들은 평소 심장혈관상태가 괜찮기 때문에 급성심근경색 발병 전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신 갑자기 생긴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아 가슴을 쥐어짜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강도가 매우 심하고 조이는 느낌, 압박감,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정 부위에 발생하기보다 가슴 가운데에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심근경색은 아픈 곳을 콕 집어 알려주기 어렵다.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깨, 목, 팔로 퍼져나가고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식은 땀, 구역질,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이 함께 발생한다. 또 식은땀과 함게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

간혹 가슴통증 없이 구토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속쓰림, 명치나 턱끝이 아픈 경우도 있다. 이를 단순히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내버려두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자신이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한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금연·절주·체중조절로 혈관건강 꾸준히 관리해야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한다. 이후 얼마나 빨리 혈관을 뚫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심장혈관을 뚫어야한다. 따라서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병원에 신속히 이동해야한다.

급성심근경색은 막힌 혈관에 스텐트라는 금속그물망을 넣어 막힌 혈관을 뚫고 다시 피가 흐르게 만드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한다. 과거에는 혈전용해제를 많이 사용했으나 치료효과가 떨어져 최근에는 스텐트를 활용한 치료법을 주로 시행한다.

​평소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건강을 관리해야한다. 금연, 절주, 저염 식이, 규​칙적인 운동 등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

전두수 교수는 “아무리 건강해도 혈관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돌연사뿐 아니라 팔다리마비의 원인인 뇌졸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며 “돌연사,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혈관건강에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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