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신간] ‘우리 죽음이 삶이 되려면’
[헬스신간] ‘우리 죽음이 삶이 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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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순간, 그 마지막 결정을 돕는 든든한 길잡이!
허대석 지음/글항아리/256쪽/1만4000원

여곡절이 많았던 ‘연명의료결정법(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스스로 연명의료 시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법)’이 다음 달 4일 본격 시행된다.

아무리 죽음에 대한 개인의 권한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은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모두 함께 고민하고 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30년간 수많은 환자의 생사를 지켜본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가 신간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부터 ▲존엄사 논란이 점화됐던 당시 상황 ▲시범사업 후 하나둘씩 발견된 연명의료결정법의 문제와 대응책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 그야말로 삶과 죽음에 관해 우리가 한 번쯤 던져봤을 법한 물음표를 하나씩 해결해준다.

방대한 지식만 담긴 딱딱한 책일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허대석 교수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사례와 그속에 깃든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진솔하게 얘기한다.

허대석 교수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법의 존재를 모르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심지어 의료진조차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명의료와 관련된 용어와 개념, 다른 나라 제도와의 비교, 삶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다뤄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삶과 죽음에 관해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다면 허대석 교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때는 달라도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삶의 마지막 순간은 찾아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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