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토피피부염도 입원해서 치료받는다”
“이제는 아토피피부염도 입원해서 치료받는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7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생활 힘들어 매년 입원환자 ↑…한‧양방 협진치료로 빠른 완화효과

국민 피부질환으로 불리는 아토피피부염은 흔하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중증아토피피부염환자의 평균 유병기간은 약 25년이며 눈, 입, 목 등 주로 얼굴 부위에 발생해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입원치료한 환자는 2011년 1233명에서 2015년 1443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겨울철 심해져 최근 입원을 문의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동광주청연한방병원 이은지 피부비만센터장은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심한 환자는 진물과 가려움증이 극심해 학교나 직장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이 많다”며 “외래치료로는 한계가 있어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지 센터장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된 경우 ▲장기간 치료에도 호전이 더딘 경우 ▲2차 피부감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가려움과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자가 관리가 어려워 옆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입원치료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입원 시 집중치료와 함께 협진으로 갑자기 심해지거나 급변하는 피부증상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입원 중에는 한약치료, 침치료와 피부의 삼출물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더하는 습포치료, 피부장벽기능 회복을 위한 목욕치료, 아토피피부염으로 망가진 땀샘과 피지샘을 회복하기 위한 온열치료 등이 이뤄진다.

또 한·양방협진을 통해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마스트검사, 이뮤노캡검사 같은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보이는 급성기에 심하게 긁어 발생하는 2차감염과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를 막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병용투여로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실제 입원치료에 대한 문의가 늘자 동광주청연한방병원은 최근 아토피병동운영을 시작했다.

목동동신한방병원은 모든 입원실을 황토벽으로 마감해 피부질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현호 병원장은 “황토벽 입원실은 피부질환자들에게 좋은 치료환경이기 때문에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자들에게는 입원실환경도 중요하기 때문에 황토벽 입원실을 활용한 아토피피부염 입원치료를 실시하는 병원도 주목받고 있다. 목동동신한방병원은 2004년 개원당시 모든 입원실을 황토벽으로 마감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이를 이용해 피부질환자들의 입원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목동동신한방병원 김현호 병원장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자들은 입원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황토벽 입원실은 피부질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자가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이은지 센터장은 “입원치료는 현재 증상완화도 목적이지만 치료기간동안 향후 일상에서 관리를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