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신간]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
[헬스신간]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1.2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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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지음/비엠케이/304쪽/1만7000원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태어나게 할 수 있을까? 임신하는 동안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산모들은 산부인과검사를 받으면서도 불안하다. 알 수 없는 각종 약들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출산에 임박하면 유도분만·촉진제·제왕절개 등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많고 이것이 옳은 결정인지도 아리송하다. 하나의 축복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늘 두려움과 걱정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러한 산모들의 궁금증에 가이드라인이 되어주는 책이 나왔다. 연앤네이쳐 산부인과 박지원 원장은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를 출간하며 건강한 출산을 위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는 분만을 질병의 치료가 아닌 자연스러운 탄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출산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박지원 원장은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출산 자체는 마음먹은 대로 술술 풀리는 것이 아니어서 더 많이 알아야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인내하고, 완벽하게 여자의 몸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박지원 원장이 강조하는 자연주의출산은 엄마·아빠와 아기가 만나는 즐거운 여정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분만은 ‘어떻게든 빨리 해치우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만을 질병치료로 보지 않고 모든 과정을 함께 ‘기꺼이’ 받아들이며 새로운 가족을 맞으려고 한다. 부모는 어렵게 나오고 있는 아기를 천천히 기다려 주고,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진통을 함께 견디며 아기의 탄생과정을 온전히 함께한다.

이와 함께 자연주의출산에서 중요한 점은 산모가 진통을 느끼면 자신이 묵을 병실이든 욕조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자세로 아기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촉진제나 무통주사 사용을 제한하고 회음부절개·제왕절개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박지원 원장은 “물론 이러한 의료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상황에 따라 의사나 의료적 개입이 꼭 필요하다면 산모와 보호자에게 그 과정과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충분히 상의한 뒤에 시행한다.

이처럼 저자의 뚝심과 노력이 그대로 녹아있는 ‘우리아이 잘 낳을 수 있어요’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애정과 소중한 경험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책은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서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주의 출산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못하는 산모들의 이야기와 꼭 자연주의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3부에서는 산모와 더불어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와 부부가 함께 출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으며, 4부에서는 고통 끝에 세상에 나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들을 만난 산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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