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준현 연세리더스의원 원장 “성공적 새해 다이어트, 식욕조절이 관건”
[인터뷰] 송준현 연세리더스의원 원장 “성공적 새해 다이어트, 식욕조절이 관건”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1.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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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준현 울산 연세리더스의원 원장

매년 새해목표 상위권에 거론되는 것이 ‘다이어트’다. 헬스장과 비만클리닉이 가장 북적이는 시즌이기도 하다. 겨울철은 에너지 소비율이 높아 다른 계절에 비해 체중감소 폭이 크고, 아름다운 몸매 라인을 만드는 데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굶거나 소식하는 등 잘못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일으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이 축났다는 사람도 적잖다.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기본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지만 일상에 치이는 현대인이 이를 지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우 의학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비만클리닉에서 다이어트약이나 지방분해주사 등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병행하면 좀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체중감량에 도달할 수 있다. 울산 연세리더스의원 송현준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체중감량에 대해 알아본다.

- 다이어트의 성공비결은 ‘소식’으로 알고 있다. 초절식 다이어트도 괜찮은지?

‘무조건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이는 분명 체중감량에는 도움이 되지만 결과를 오래 유지하려면 ‘적게’ 먹는 데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제대로’ 먹어야 한다.

기초 에너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칼로리만 섭취할 경우 몸은 이를 ‘기아상태’로 인식하고 오히려 지방을 축적하려 든다. 무조건 탄수화물은 피해야 한다고 하지만 적절한 양의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는 단백질 손실을 막아준다. 흔히 다이어트 할 때에는 저녁을 굶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런 경우 폭식을 유도하고 섭취한 음식물들이 지방으로 변환돼 축적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더욱이 비만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질환으로 분류돼야 할 정도로 어렵다. 환자 중에는 굶어서 살을 빼고 다시 폭식으로 살을 찌우며 수없이 요요현상 등을 겪는 경우가 다수다.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일상에서 챙기기 쉬운 합리적인 비만치료법을 소개해달라.

현대인들은 학업과 업무에 치이다보니 매일 꾸준히 운동하거나 관리받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긴다. 이런 경우 비만약 처방을 받고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약의 주요 구성은 ▲입맛을 떨어뜨리는 식욕억제제 ▲칼로리 소모를 돕는 대사촉진제 등이 쓰인다. 상황에따라 이뇨제·변비약, 식욕억제 목적의 포만감 항진제, 지방소화흡수억제제 등이 처방되기도 한다.

다이어터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리본약’·‘눈사람약’ 등으로 알려진 펜터민 계열의 식욕억제제일 것이다. 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시상하부의 식욕억제중추에서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의 분비를 자극해 강력한 식욕억제 효과를 낸다. 자연스레 음식 섭취량이 줄며 식단조절이 이뤄져 체중감량이 유도된다. 다만 오남용·의존의 가능성이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 다이어트약, 아무나 먹어도 될까?

식욕억제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단기간에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남용하면 그만큼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커 의사의 면밀한 진단을 바탕으로 처방돼야 한다. 공식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증상이 있는 환자가 27㎏/㎡ 이상일 때 처방할 수 있다. 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중감소의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 처방하는 게 원칙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의사에게 최근 1년 이내에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지, 약물 알레르기나 과민증이 있는지, 현재 복용중인 다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있는지 등을 상세히 말해야 한다.

- 식욕억제제를 습관처럼 달고 사는 사람도 있던데.

간혹 식욕억제제를 대량 처방받고 이를 먹었다 먹지 않았다를 반복하며 마치 건강기능보조식품처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식욕억제제는 의사처방 없이 환자 자신이 임의로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비만치료제는 약물중독과 극도의 피로, 우울증, 수면장애, 자살충동, 기분장애, 심장질환 위험 증가 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 비만약, 부분비만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지?

식욕억제제 등 다이어트약은 전반적인 체중감량을 유도하지만 특정 부위의 부분비만을 개선하지는 못한다. 허벅지, 복부, 팔뚝 등 고민부위만 타깃으로 개선하려면 주사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부분비만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해당 부위의 지방세포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이다. 지방세포 크기가 작아지면 그만큼 사이즈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를 내는 것이 지방분해주사다. 우리 병원의 경우 걸그룹주사로 유명한 ‘빨간주사’를 적용하고 있다. 운동이나 다이어트약 복용만으로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별 직접 약물을 주사한다. 지방세포만을 단시간에 용해하므로 부종, 셀룰라이트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지방흡입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에서 만족도가 높다.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이 과도해 사이즈가 커 보이는 경우도 있다. 대개 허벅지, 팔뚝, 종아리, 승모근 등에 이러한 문제가 생긴다. 이런 경우 ‘바디보톡스’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툴리눔톡신을 주사해 근육을 위축시켜 사이즈 감소 효과를 누린다. 바디보톡스는 여리여리하고 가는 바디라인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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