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겨울철 ‘동창vs동상’ 다스리기
같은 듯 다른 듯…겨울철 ‘동창vs동상’ 다스리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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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동창과 동상이다. 모두 피부가 찬 기운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지만 증상과 대처법에 있어서는 미세한 차이가 있어 구분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shutterstock)

올겨울처럼 손발이 꽁꽁 얼 만큼 강력한 한파 몰아칠 때면 한랭 피부질환을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대표적인 한랭 피부질환은 동창과 동상이다.

동창은 찬 기운에 노출됐을 때 피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동상은 피부조직이 어는 질환을 말한다. 두 질환 모두 원인은 같지만 증상과 대처법에 있어서는 미세한 차이가 있어 구분해두면 더욱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의 도움말로 두 질환을 비교 분석해봤다.

■증상

▲동창=동창은 차가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발한다. 비교적 가벼운 추위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추위에 민감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주로 어린이와 여성에서 발생확률이 높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작열감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도 발생한다. 수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2~3주 이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동상=동상은 동창보다 증상이 심한 피부질환이다. 영하 2~10도 정도로 심한 추위에 노출됐을 때 피부조직이 얼어 아예 혈액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며 심하면 괴사가 일어난다. 특히 혈류장애가 발생하기 쉬운 손·발가락, 귀, 다리 등에 잘 나타난다. 동창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피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언 부위가 녹으면서 통증 및 붉은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처법

▲동창=동창이 발생하면 전신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추위에 민감한 경우라면 매년 겨울마다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고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쓴다.

▲동상=동창보다 심각한 동상은 손상부위를 섣불리 문지르거나 직접 열을 가하는 행동은 삼가야한다. 세균감염과 화상으로 인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자가치료보다는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치료법은 급속재가온법이다. 37~42도의 온수조에 동상부위를 담그는 치료로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시행한다. 보통 30~60분이 걸린다. 치료 시 언 부위가 서서히 녹으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진통제를 투여해 통증을 조절한다.

치료 후에는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물집이 생기면 손으로 터뜨리지 말고 전문가에게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한다.

■공통 예방법

동창과 동상 모두 예방이 최선이다. 스키니진, 발에 꽉 끼는 부츠 등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복장은 피하고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한다.

춥더라도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몸을 틈틈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너무 추운 날을 피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업무 중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 복용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해 동창, 동상 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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