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암의 날]사망률 위암 제친 대장암…진단부터 퇴원까지 A to Z
[세계 암의 날]사망률 위암 제친 대장암…진단부터 퇴원까지 A to Z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04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대장암,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원인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에서 대장암이 처음으로 위암을 제쳤다. 대장암은 ▲비만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하지만 전문가들은 육류·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음식이면서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한다.

2월 4일은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암환자를 돕기 위해 국제암억제연합이 지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1983년부터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은 올해도 1위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 ‘2016년 국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그중 특히 대장암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6.5명으로 처음으로 위암사망률(인구 10만명당 16.2명)을 추월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올해 국가암검진사업 대장암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장은 음식물의 소화·흡수와 분변의 형성·저장 및 배변 기능을 담당하는 소화기관으로 여기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대장암이라 부른다. 원인은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대장암 증가원인을 서구화된 식단이라고 지적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송승규 교수는 “대장이라는 곳이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유독물질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보니 식습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장암환자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육류·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음식이면서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장암치료의 ‘제1원칙’은 외과수술을 통한 암세포제거다. 이를 통해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내시경을 통해 진단할 수 있고 질병으로 판단되면 추가로 복부, 골반, 흉부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치료계획을 결정한다.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은 없는지 또는 마취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점검받는다.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소변, 심전도 검사 등이 있다. 또 환자상태에 따라 폐기능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환자는 수술 1~2일 전 입원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장내분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청소를 시행한다. 또 수술 후 복부통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폐활량측정기를 이용한 심호흡연습도 필요하다.

수술 전날에는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고 금식한다. 수술은 환자에 따라 ▲개복술 ▲복강경절제술 ▲로봇수술 등으로 나뉜다. 시간은 수술종류와 환자상태에 따라 2~5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시 절제한 대장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대장벽 침범깊이, 림프절 전이유무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암병기가 확인된다. 검사결과는 보통 수술 후 7~10일이 지나면 나온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술 후 2~3일이 후 물을 마실 수 있다. 이후 장운동이 돌아와 가스가 배출되면 미음과 죽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4일 후부터 식이를 시작하지만 환자상태에 따라 장운동의 회복기간이 차이나 의료진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송승규 교수는 “퇴원은 상처가 잘 아물고 식사와 대소변을 수월히 보는 등 회복이 잘 되면 수술 후 5~7일 뒤 퇴원한다”며 “장운동의 빠른 회복과 퇴원을 위해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기 등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