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사례로 본 성폭력피해 누구나 겪을 수 있어…대책은?
서지현 검사 사례로 본 성폭력피해 누구나 겪을 수 있어…대책은?
  • 백영민 기자·양미정 인턴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8.02.0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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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치료받고 전문상담기관에 도움 청해야
최근 서지현 검사가 성폭력 피해사실을 알리며 파문이 일고 있다. 성폭력이 발생하면 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트라우마 등에 시달릴 수 있어 피해가 커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한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성폭력 피해사실을 공개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여기에 서 검사가 성폭력으로 인한 분노와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까지 유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청정신의학과 정동청 원장의 도움말로 성폭력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대처법과 극복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왜 술자리 성폭력 잦을까? 문제는 ‘전두엽’

성폭력은 성적 충동을 억제(통제)하는 전두엽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일어난다. 특히 이 전두엽은 알코올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더 많은 성희롱이 발생하는 것이다. 

성폭력을 당하면 정신건강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쳐 심하면 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따라 트라우마에 시달려 악몽을 꾸거나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놀라고 멍해지는 일이 많아진다. 또 비슷한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생겨 사회생활 위축은 물론 스스로 원인을 제공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믿을만한 사람 직접 지목해 도움 요청해야

성폭력예방과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했을 때 “한번만 참지” 하고 넘어갈 경우 가해자는 자칫 본인이 저지른 성폭력행위를 피해자가 싫어하지 않는다고 오해해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다. 또 피해자가 가만히 있으면 목격자들이 선뜻 피해자를 대신해 나서주기가 매우 어렵다. 

정동청 원장은 “가해자는 본인이 저지른 성폭력행위를 피해자가 싫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혀야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피해자는 말하기 어려운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끼겠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혀야한다. ‘모두들 나를 외면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신뢰할만한 누군가를 지목해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예컨대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서 119신고를 부탁할 때 대상을 명확히 지정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는 부탁을 받는 사람에게 일종의 의무감과 책임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흰옷 입으신 분 119에 신고해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식이다. 

■전문의 치료 받고 성폭력전담기관 적극 활용

성폭력피해자는 일반적으로 병원방문을 꺼리게 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피해자 본인의 잘못이 아님을 깨닫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의 후유증도 예방·치료할 수 있다. 또 정신과기록은 병원에만 남을 뿐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치료받아도 되며 진료기록은 추후 소송진행 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성폭력은 피해자의 수치심 때문에 덮기에 급급해 문제를 더욱 키우기 쉽다. 이 때 성폭력전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에 100개 이상의 성폭력전문상담기관이 있으니 전화, 이메일, 방문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보자.

◆국내 대표 성폭력 전문상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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