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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의 갑상선-두경부 이야기] 흡연, 후두암 그리고 후두내시경
헬스경향 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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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8  16: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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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10여 년 전 후두암 레이저수술을 배우기 위해 독일 괴팅겐대학을 방문한 적 있다. 후두암 레이저수술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놓은 슈타이너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마련한 연수코스여서 매우 뜻 깊은 기회였다.

당시 괴팅겐에 도착해서 받은 첫인상은 담배를 피우면서 다니는 젊은 여성이 많다는 것이었다. 2006년 괴팅겐의대 남학생흡연율이 25%, 여학생이 20%라고 하니 필자의 첫인상이 그럴 만 했다.

괴팅겐 대학병원 수술실에 있는 직원휴게실에 잎담배가루와 종이대롱으로 간단하게 담배를 만드는 기구가 있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흡연에 대해 개방적인 분위기였기에 독일에서 후두암환자는 쉽게 줄지 않을 것 같았고 레이저수술은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겠구나 싶었다.

후두암은 상당히 드문 암이다. 흡연은 후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보통 후두암은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100명 정도의 후두암환자가 새로 진단된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4년 암등록통계를 보면 전체 1111명의 후두암 신규 환자 중 남자 1048명, 여자 63명으로 남자가 16.6배 많이 발생했다.

후두암 신규 환자수는 1999년 이후 매년 큰 변화가 없지만 노령인구증가 등을 고려한 표준화된 인구통계에서 10만명당 후두암 발생환자수는 1999년 남자 4.9명, 여자 0.4명에서 2014년 남자 2.8명, 여자 0.1명으로 감소했다. 매년 남자는 3.7%, 여자는 7.0% 씩 줄고 있다.

이러한 감소추세는 흡연율감소와 연관있다고 생각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1998년 흡연율은 남자 66.3%, 여자 6.5%였고, 2015년은 남자 39.3%, 여자 5.5%였다. 남성에서 흡연률이 많이 감소했다.

예전에는 담배연기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상상하기 힘들지만 버스나 기차 안에서는 물론 병원 안에서도 흡연할 수 있었다. 필자가 병원인턴을 하던 1995년에만 해도 병실회진 때 담배를 물고 다니시던 교수님이 있었고 전공의는 재떨이를 들고 뒤따라 다녔다. 지금은 버스, 지하철은 물론이고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것도 단속대상이다.

흡연자라고 해서 모두 후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자는 후두암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흡연자가 후두암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다행히 후두암검진은 굉장히 간단하다. 이비인후과 외래진료실에서 잠깐 후두내시경을 보는 것으로 후두암은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감기증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을 때라도 한번씩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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