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열’ 많은 아이 위한 겨울철 건강관리법
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열’ 많은 아이 위한 겨울철 건강관리법
  • 장인선 기자
  • 승인 2018.02.0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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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어른보다 열이 많고 땀도 쉽게 흘린다. 하지만 아이들이 더워한다고 해서 몸을 너무 차게 만들어주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기온변화가 큰 겨울은 아이들이 자주 아픈 시기여서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섯 살 아이를 둔 김 씨는 요즘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아졌다. 이렇게 추운데도 아이가 얇은 옷 하나만 입겠다며 고집을 피우고 밥 대신 아이스크림, 찬 음료수만 먹으려 하기 때문이다. 잘 때 이불을 덮어줘도 금세 걷어차기 일쑤. 김 씨는 이러다 아이가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이 많다.

한겨울에도 덥다고 하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는 엄마들. 하지만 이는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아이들은 본래 성인보다 기초체온이 높고 특히 성장기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몸에 열이 많아진다고.

엄마의 역할은 바로 아이의 열을 잘 다스려주는 것이다. 보통 열이 많으면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찬 음식만 찾는데 특히 기온변화가 큰 겨울은 아이들이 자주 아픈 시기여서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더워서 밤에 잘 못 잔다면?

겨울이라고 해도 방 온도는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은 호흡기감염에 취약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젖은 수건 등을 활용,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야한다. 잠옷은 너무 두껍지 않은 것으로 입히고 특히 배를 보호할 수 있게 윗옷을 안에 넣어 입히는 것이 좋다. 이불도 배 부분은 꼭 덮어줘야한다.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복무열통(腹無熱痛) 두무냉통(頭無冷痛)’, 즉 ‘배는 따뜻해야 안 아프고 머리는 시원해야 안 아프다’고 본다”며 “배가 차면 배탈이 날 수 있어 아이가 이불 덮길 싫어해도 배만큼은 따뜻하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찬 것만 계속 찾는다면?

열이 많은 아이들은 밥보다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를 더 찾지만 이들 음식은 오히려 몸에 열을 만들어 피해야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소화기능이 약해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체기가 생겨 열이 날 수 있다”며 “기름지거나 찬 음식 대신 담백한 음식이 좋고 특히 채소를 고루 섭취해 변을 잘 보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찬 음식을 달라고 계속 조른다면 시원한 오미자차나 매실차, 배즙을 먹게 해보자. 이들은 성질이 차서 체내 열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소화를 도와 아이 건강에 훨씬 좋다.

■반드시 열 많다? 아이마다 체질 달라

아이는 어른보다 열이 많고 땀을 자주 흘리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아이가 반드시 열이 많은 것은 아니다.

이선행 교수는 “실제로 진료해보면 아이마다 체질은 다 다르게 나타난다”며 “또 열이 많다고 해도 성장기 이후에는 체질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아이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맞은 건강관리법을 안내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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