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건강에 나쁜 ‘4가지’ 기억하세요”
“설 연휴 동안 건강에 나쁜 ‘4가지’ 기억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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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치는 운전·낯선 환경·과식·스트레스…만성질환자 각별히 신경써야
장거리운전은 고강도의 신체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올해 설명절연휴는 기간이 짧아 피로감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가사노동, 스트레스, 장거리 운전, 과음 등으로 생활리듬이 크게 변하는 연휴는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남긴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던 사람이라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한다.

■올바른 장거리 운전

장거리운전은 신체에 큰 부담을 준다. 밀폐된 자동차 안은 난방까지 틀어 두통, 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은 장시간 앉아 있으면 정맥의 혈액순환 장애로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운전은 높은 강도의 신체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장거리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는 적어도 한시간에 1~2회 환기하고 틈틈이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연휴 중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은 졸음운전과 과속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하고 조금이라도 졸리면 잠시 휴게소에 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는 “자동차 안은 좁고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는 습관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삼가야한다”고 말했다.

■낯선 환경, 건강에 악영향

장거리여행에 지친 몸으로 낯선 곳에서 잠을 자는 환경변화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노인과 어린이는 낯선 환경에 큰 거부감이 들고 심하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노인성치매는 급작스런 생활환경변화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노인들은 장거리여행에 앞서 복장을 신경써야한다. 큰 기온변화에 영향을 덜 받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입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복용하던 약물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심근경색증, 천식 등이 있는 환자들은 약품을 규칙적으로 먹어야한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을 계속하면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며 “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리듬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평소처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휴 때 즐기는 떡, 고기, 전을 술과 같이 먹으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권하지 말고 가족들과 대화하며 천천히 먹는 등 즐겁게 명절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식과 과음은 건강에 ‘독(毒)’

명절 중 섭취하는 음식들은 대부분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에 섭취량을 조절해야한다. 연휴 때 즐기는 떡, 고기, 전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술을 마시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며 평소 철저히 자기관리하던 사람도 연휴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상에 음식이 많더라도 가족들과 대화하며 천천히 먹어야한다. 또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채소나 나물 같은 음식을 먹는 게 좋고 술을 마신다면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권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음식을 따뜻한 실내에 둘 경우 상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바로 버려야한다. 과식이나 과음을 했을 경우 한 끼 정도는 금식하고 대신 따뜻한 차, 꿀물, 죽, 미음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가사노동·스트레스 피해야

명절 연휴에는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다. 명절음식준비, 손님접대, 식구들 잔소리 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로감, 두통, 소화장애, 불안, 우울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무거운 상을 들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는 등으로 인해 근육경련이나 염좌가 생길 수 있어 가급적 편하게 앉은 자세로 일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구성원들끼리 격려하고 가사노동부담은 나누는 등 서로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간 예의를 지키고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이 서로 간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삼가는 것이 좋다”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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