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렌즈·컬러렌즈,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착용하려면
소프트렌즈·컬러렌즈,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착용하려면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2.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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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베스트성모안과 이경택 원장이 컬러렌즈 사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일정이 있는 날에는 안경을 벗고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시력이 나쁜 사람들이 착용하는 두꺼운 안경은 본래보다 눈을 더 작고 답답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다. 

최근에는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렌즈를 즐겨 착용하는 추세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다보니 눈동자 크기를 키워 또렷한 인상을 만드는 서클렌즈, 눈동자 색을 바꿔 이미지를 변신시켜주는 컬러렌즈를 적극 선호한다.

컬러렌즈 등 미용렌즈는 착용 즉시 예뻐 보이는 효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TV 속 아이돌이나 SNS스타들이 사용한 것을 보고 따라 쓰기도 한다. 컬러렌즈 전문샵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가격도 5000원 선부터 시작하는 등 의외로 저렴해 접근성도 높다.

문제는 렌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눈 건강과 시력에 직격타를 입힐 수 있다는 것. 강남베스트성모안과 이경택 원장의 도움말로 콘택트렌즈 부작용 및 렌즈관리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 미용렌즈 속 색소, 산소투과율 떨어트려 안구 자극

이경택 원장은 “미용렌즈는 일반 소프트렌즈(투명렌즈)에 비해 색소염료가 한 겹 더 있어 눈에 자극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미용렌즈의 표면은 일반 렌즈보다 거칠어 눈에 전달되는 산소투과율을 떨어뜨려 각막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키기 쉬워 시력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컬러렌즈를 지나치게 오래 착용하면 실명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며 “그럼에도 ‘나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렌즈착용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 건조하고 뻑뻑한 눈, ‘안구건조증’ 유발

렌즈를 착용해본 사람 중 한번쯤 겪는 부작용이 ‘안구건조증’이다. 렌즈 착용시간이 길어질수록 눈 감각이 무뎌지는데 이럴 경우 눈물 분비량이 감소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저하되거나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통칭한다. 건조함, 흐려 보이는 현상, 안구 뻑뻑함 등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인공눈물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각막부종, 빛번짐·시력 떨어지는 느낌

각막 내 산소결핍 등으로 각막이 붓는 각막부종은 오랜 렌즈착용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각막에 밀착된 소프트렌즈는 눈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각막부종이 나타나면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밝은 곳을 볼 때 마치 빛이 번지는 듯한 현상을 겪는다. 이경택 원장은 “각막부종은 렌즈가 각막 표면을 미세하게 긁어서 생긴 손상된 부위로 박테리아가 침범하면서 염증이 생기며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심한 경우 각막염 나타나기도

각막표면이 심하게 자극받으면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각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눈곱이 끼고 눈물이 나며 충혈된다. 이를 방치하면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렌즈 사용기간을 넘어서 쓰거나,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장기간 지나치게 오래 착용한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착용 전 전문가의 정확한 지시와 안내가 필요한 이유다.

■ 렌즈 포기 어렵다면 사용수칙 철저히 지켜야

이경택 원장은 미용렌즈를 포기할 수 없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산소투과율이 낮은 만큼 적정 착용시간을 지키고, 렌즈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키며, ‘정석대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는 “간혹 10대 청소년 중에는 렌즈세척 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친구들끼리 돌려 착용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세척하더라도 전용세척액이 아닌 수돗물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박테리아를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1년에 한두번 안과 방문해 검진받아야

무엇보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자각하는 문제가 없더라도 1년에 1회 정도 안과를 방문해 눈 건강을 체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한 경우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무알콜 라섹수술·라식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경택 원장은 “간혹 렌즈를 오래 착용한 사람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이 어려울 것이라 단정짓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는 대표적인 안과시술에 대한 오해로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의 눈에 맞는 시력교정수술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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