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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하 원장의 웰빙의 역설] 손톱치장 때문에 큰 병 놓칠 수 있다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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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3  18: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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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여성이 미용을 위해 손톱치장을 한다. 얼룩덜룩 색을 칠하고 갖가지 모양의 액세서리를 붙여 놓는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위해 하는 손톱치장 때문에 자칫 제 명에 못 살 수도 있다. 손톱에는 건강과 관련된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데 손톱치장이 이를 가려버렸기 때문이다.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

과거부터 손톱은 질병의 중요한 단초였다. <동의보감>에는 ‘수조점병(手瓜占病)’이라고 해서 손톱으로 병을 점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것은 형태와 색을 관찰해 진단하는 관형찰색(觀形察色)의 일환으로 매우 중요한 진단법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화장기법으로 유명무실해 졌다.

그래도 손톱치장 속에는 여전히 비밀이 숨어있다. 먼저 손톱을 보면 영양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손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손톱이 잘 자라지 않고 쉽게 부러진다. 보풀도 잘 일어난다.

손톱 반달모양은 속손톱이라고 한다.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속손톱이 두꺼워서 아래 모세혈관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속손톱이 크면 클수록 영양상태가 좋고 손톱반달이 작고 잘 보이지 않으면 영상상태가 좋지 않고 손톱도 잘 자라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만일 손톱이 스푼처럼 위로 오목하게 휘거나 패여 있다면 철분결핍(철결핍성빈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톱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지만 수분함량에 따라 단단함이 달라진다. 따라서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샤워 후에 손톱을 깎으면 부드럽게 잘린다. 하지만 평소 물을 많이 마시지 않고 피부도 건조하다면 이때 깎는 손톱은 깨지거나 두껍게 잘리면서 튕겨나간다.

특정 질병은 손톱의 색도 변화시킨다. 만일 흰색 손톱이라면 간염, 황달 같은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푸르스름한 색을 띠는 경우 말초혈액순환장애로 레이노증후군, 동맥경화증, 만성폐색성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일 수 있다. 옅은 노란빛을 띠는 경우는 곰팡이 감염이다. 동시에 손톱이 울퉁불퉁 불규칙적으로 일그러져 있고 잘 부스러지면 손톱무좀일 수 있다.

손톱에 줄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얇은 세로줄은 손톱이 자라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관찰될 수 있지만 간혹 어둡고 두꺼운 세로줄이 생겼다면 흑색종 같은 피부암의 징후일 수 있다. 반대로 옆으로 나타나는 두꺼운 줄무늬는 비소중독을 의미하기도 한다.

손톱 줄무늬가 마치 물결모양처럼 보이면서 군데군데 점처럼 패인 흔적이 있는 경우는 건선이나 관절염 초기일 수 있다. 또 손톱 뿌리 부분의 살집이 빨갛게 부어 있다면 루프스(전신성홍반성낭창), 결체조직질환 등의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일 수 있다. 이처럼 손톱은 다양한 질병에 있어 특징적인 징후를 나타낸다.

손톱치장은 그 자체로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한다. 손톱치장제품에서는 톨루엔과 클로로포름, 포름알데히드 같은 다양한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시간 부착 시 손톱이 약해지면서 손상되고 심지어 착색되면서 곰팡이까지 서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오염된 손톱으로 조리하거나 간혹 어쩌다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경우 전신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손톱은 혈관이 없어 숨을 쉬지는 않지만 한껏 치장한 손톱은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 보인다.

자신의 손톱을 한번 들여다보자.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가락을 구부려서 관찰하면 된다. 만져도 보고 색도 살펴보자. 손톱치장을 하는 동안이라도 고치는 시기가 있다면 간혹 들여다보자. 짧은 시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자칫 긴 시간 동안 질병을 앓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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