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통에 우울함까지…주부 명절증후군 극복 팁
관절통에 우울함까지…주부 명절증후군 극복 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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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에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명절연휴. 배로 일어난 가사일에 관절통은 물론, 갱년기 우울함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몸과 마음 모두 고생이다.

실제로 힘찬병원이 기혼여성 505명을 대상으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70.7%, 357명)이 명절 후 관절통증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 전 관절통증이 느껴진다(6~10점)는 비율(21.7%, 110명)보다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또 이러한 명절후유증은 주부의 마음도 우울하게 했다. 설문조사결과 명절 후 우울함을 표한 비율(64.2%, 324명)이 명절 전(23%, 116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갱년기 여성, 관절통증·우울함 더 심해

특히 갱년기 여성들은 관절통과 우울함이 비(非)갱년기 여성보다 한층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힘찬병원이 명절 이후 관절통증 정도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1점)’와 ‘관절통증이 심하다(10점)’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갱년기 여성(총 219명)이 느끼는 관절통증정도는 평균 8점인 반면, 비갱년기 여성(총 286명) 중 30~40대는 평균 5점, 60대 이상은 평균 7점으로 집계됐다.

우울함을 표한 비율 역시 갱년기 여성은 74%(219명 중 162명)인 반면 비갱년기 여성은 56.6%(286명 중 162명)로 조사됐다.

힘찬병원 의료진은 이번 설문조사결과에 대해 명절 후 발생하는 관절통증이 우울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갱년기 여성 219명 중 83.1%(182명)도 명절 후 우울함이나 무기력함에 관절통증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관절통증은 보행장애나 수면장애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관절통증과 더불어 우울한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평소 관절상태가 좋지 않거나 관절염이 있다면 명절기간 통증뿐 아니라 우울함까지 심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절증후군 극복요령

주부들이 통증을 많이 겪는 부위는 허리, 어깨, 손목이다. 통증예방을 위해서는 중간중간 휴식을 자주 취하고 30~40분마다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또 손목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리두구는 가벼운 것을 사용하고 그릇을 들 때는 가급적 손바닥으로 받쳐서 드는 것이 좋다. 손목밴드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동힘찬병원 황승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주부들은 집안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픈 관절을 계속 쓰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명절기간 휴식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의식적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절 후 발생하는 관절통증은 대부분 과도한 집안일이 원인이지만 관절 노화가 뚜렷한 중장년층 여성은 근육과 힘줄이 손상됐을 수도 있어 전문의에게 관절상태를 보다 세심하게 점검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온찜질이나 온욕을 하거나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기 보다 밖에서 햇볕을 쬐며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다.

가족 간의 배려도 필요하다. 우선 가족이 모두 함께 일을 분담해 주부에게만 집안일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명절에는 육체적·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서로 오해가 쉽게 생기기 때문에 가족끼리 많이 대화하고 윷놀이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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