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맛있게 즐긴 당신! 치아건강 위해 해야 할 일 3
명절음식 맛있게 즐긴 당신! 치아건강 위해 해야 할 일 3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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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치과를 찾은 환자수는 평소보다 약 1.4배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명절 후면 한층 더 심해지는 피로감. 몸 곳곳에 하나둘씩 통증이 찾아오곤 하는데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4~2016년)에 따르면 설 이후 2주간 치과를 찾은 환자수가 평소보다 약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참조). 명절 이후 치아에 탈이 잘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고 끈적한 명절음식, 충치·잇몸질환 위험↑

명절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단 것들이 많아 치아건강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해야한다.

약과, 한과, 전 등 명절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단 것들이 많다. 이러한 음식을 먹고 난 뒤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다. 한두 잔 곁들이는 술도 문제. 술은 쓴 맛이 강하지만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있어 입속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세균과 음식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염증을 유발해 치주염 같은 심각한 잇몸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명절기간에는 늦은 시간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들 때가 많아 치아손상위험이 높다. 이미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명절 이후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용인동백점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은 “명절음식 대부분이 기름지고 달기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없던 사람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며 “연휴기간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발생하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약 복용은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 없어 명절 후 치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음식 먹은 후엔 ‘회전법’으로 꼼꼼히 양치질

명절기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양치질만 잘 챙겨도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다. 치아세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칫솔질방법은 ‘회전법’이다.

회전법은 칫솔을 잇몸에 밀착한 후 손목을 이용해 이와 잇몸이 닿는 부위부터 돌려가며 닦는 방법으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서 5~7회 칫솔질한다.

단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닿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 중이라면 교정장치상태 점검 필수

치아교정 중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전 미리 교정장치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미처 진료받지 못했다면 명절 이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딱딱하고 질긴 명절음식에 의해 교정장치가 휘거나 빠질 수 있기 때문. 단 빠진 교정장치를 본인이 억지로 끼우면 잇몸을 찌를 수 있어 위험하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와이어가 너무 심하게 찌그러졌거나 부러져 불편하다면 손톱깎기로 살짝 잘라내고 명절이 끝난 직후 치과를 방문해 교정장치를 다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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