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 반드시 수술해야할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 반드시 수술해야할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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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자궁근종…정기점검으로 계속 관찰해야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 ‘자궁근종’은 여성종양 중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환자는 2012년 28만6086명에서 2016년 34만191명으로 5년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75%가 30~40대로 젊은 여성에게서 흔하며 최근 2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가임연령 동안 발생해 임신 중 높아져 폐경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력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 ▲비만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이대우 교수는 “자궁근종은 흔히 체부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경관이나 자궁경부에도 발생한다”며 “현미경으로 관찰해야하는 작은 크기서부터 커다란 거대종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대우 교수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체부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경관이나 경부에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은 불임을 유발하고 유산율을 높이며 2차변성을 일으킬 수 있어 꾸준히 점검해야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초음파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 20~50% 정도에서만 이물감, 이상출혈, 월경과다증 등 증상이 나타나며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운동 시 요실금, 하복부압박도 발생한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연령, 완경여부, 증상유무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근종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경과를 관찰하는데 급작스럽게 종양이 성장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생리과다, 질출혈로 인한 빈혈, 만성 골반통증, 장막하 근종의 염전에 의한 급성통증, 빈뇨, 신우증, 불임, 습관성 유산인 경우에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일시적인 치료방법으로 근종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기 때문에 수술을 돕거나 출혈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대우 교수는 “수술적 치료 중 자궁근종절제술은 환자가 젊거나 근종만을 없애고 싶을 경우 시행하며 재발가능성은 높지만 임신이 가능하다”며 “자궁절제술은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근종이 다발성인 경우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자궁절제술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커져 있을 때, 월경과다를 동반한 커다란 점막 하 근종이 있을 때, 방광 및 직장의 압박증상이 있을 때 고려해야한다. 이밖에 골반염, 자궁내막증과 같은 다른 동반질환이 있거나 종양이 급속히 자랄 때, 인대 내 근종이거나 육경성근종, 자궁암에 대한 위험성이 있을 때도 생각해봐야 한다.

수술방법은 근종위치, 크기,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이대우 교수는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있어 감기처럼 매우 흔한 질환이다”며 “하지만 불임을 유발하고 유산율을 높이며 2차변성을 일으킬 수 있어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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