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 ㊾ 꾸준한 운동은 장수의 비결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 ㊾ 꾸준한 운동은 장수의 비결
  • 이나영 객원기자 (senioryoung@k-health.com)
  • 승인 2018.0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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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객원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나 압도적인 기량으로 쇼트트랙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선수를 포함해 국가대표에 대한 응원열기가 뜨겁다.

그동안 힘들게 노력한 선수들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올림픽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 이번 대회 최고령 자원봉사자 황승현(86) 씨는 3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베테랑이다. 그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봉사를 이어가기 위해 운동으로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또 있다. 최고령 선수인 캐나다 컬링 여자 대표팀의 셰릴 버나드다. 그는 1966년생으로 52세다. 프랑스 한 연구소에 따르면 운동선수의 신체전성기는 약 26세다. 따라서 이들은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새해도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올해 목표로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를 꼽는다.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심삼일로 포기도 많이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원하는 일을 성취하려면 우선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운동은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써야할 핵심 중 하나다.

새해는 늘 추운 날씨로 시작한다. 하지만 운동이 꼭 새해 목표로 정해져야하는 이유가 뭘까. 40여 년간 노인의학 전문가로 활동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대교수 마크 E. 윌리엄스 박사는 운동이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운동을 안하면 나타나는 신체기능 감소가 노화로 인한 기능감소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운동을 하면 신체기능을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운동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줄여준다. 100세 시대지만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큰 차이가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약 82세지만 건강수명은 약 73세로 9세나 차이가 난다. 수명은 길어졌지만 9년은 아픈 채로 살아간다는 얘기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더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살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저항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9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저항운동은 근력을 향상시키고 낙상 발생비율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윌리엄스 박사가 운동을 위해 제안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나이가 들면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운동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지 의사와 상담해야한다. 또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을 할 때마다 작은 보상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한 후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식으로 정해두면 뇌의 도파민을 자극해 운동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저항운동’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저항운동은 근육강화를 위해 무게가 있는 것을 들어 올리는 무산소운동을 말한다. 9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저항운동은 근력을 향상시키고 낙상 발생비율을 크게 감소시켰다. 물론 이런 운동은 부상위험 때문에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설연휴가 지나고 봄이 다가온다. 새해 계획으로 세웠던 운동을 추위 때문에 미뤘다면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버드대동창들을 대상으로 한 종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슨 운동이든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나았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나만의 동기를 찾아 평생 운동습관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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