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 건조한 기후는 피부건강에 ‘전신호’가 켜지도록 만드는 주범이었다. 퍼석퍼석하고 건조한 피부는 화장이 제대로 받지 않고,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도 겉돌기 마련이며, 하얀 각질이 올라오게 만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잔주름과 피부처짐까지 악화된다.
이런 경우 흔히 보다 크리미하거나 유분기가 느껴지는 고가의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무장해야 하나 고민하기 마련이다. 화장품 전문가 폴라 비가운은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피부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피부장벽부터 튼튼하게 지켜줄 필요가 있다는 것.
■피부구성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 차지
폴라 비가운이 주목하는 성분은 피부세포를 치밀하게 리모델링해주는 ‘세라마이드’(ceramide)다. 세라마이드는 피부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피부구성 성분이다. 세라마이드가 충분하면 항상 촉촉하고 트러블 없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나와 있지만 화려한 안티에이징 성분에 가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라마이드는 기본에 충실하다. 피부결합에 주요 역할을 하고, 건조·민감한 피부가 되는 것을 막아주며, 외부 유해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단순히 미용 목적뿐 아니라 피부질환을 겪는 환자들에게도 널리 추천되는 성분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세라마이드가 적어 트러블이나 가려움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세라마이드가 풍부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나이들수록 세라마이드 생성량 감소, 스킨케어로 보충
세라마이드는 나이가 들수록 생성량이 감소한다. 젊은 피부는 세라마이드를 가득 생산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광노화 등 다양한 노화요인으로 줄어든다. 세라마이드가 풍부할수록 촉촉하고, 탄력있고, 영양감 있는 아름다운 피부를 만드는 만큼 충분히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피부에 세라마이드가 공급되면 피부는 본래 기능을 되찾으며 피부장벽을 다시 견고히 만든다. 세라마이드를 피부에 부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매일 사용하는 것이다.
세라마이드 모이스처라이저 등 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피토스핑고신’과 ‘스핑고지질’이 들어있는 것을 눈여겨보자. 이들 성분은 세라마이드의 선구자로 불리며 피부가 더 많은 세라마이드를 생산하도록 도와준다.
■피부보호 넘어 세포대화…안티에이징 도움
세라마이드는 단순히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를 ‘가르치는 역할’까지 수행해낸다. 이를 통해 더 젊고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도록 돕는다. 이는 일종의 ‘세포대화성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밖에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등이 똑똑한 피부 세포 대화성분으로 꼽힌다.
■세라마이드와 궁합 잘 맞는 안티에이징 성분은?
세라마이드는 지방산·글리세린 등 다른 피부 보충 성분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이러한 지방질 조합은 피부톤과 피붓결을 개선해주고, 민감한 피부를 완화시켜준다.
폴라 비가운 대표는 좀더 욕심내서 안티에이징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항산화제와 피부 회복성분을 함께 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고 추천한다.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리놀레산, 펩타이드 등이 함께 농축된 제품이 유리하다고.
실제로 폴라 비가운의 스킨케어브랜드 폴라초이스는 ▲클리니컬 세라마이드 모이스처라이저 ▲리지스트 히알루로닉 애시드 부스터 ▲리지스트 데일리 5%AHA ▲리지스트 베리어 모이스처라이저 ▲클리니컬 1% 레티놀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항산화성분과 세라마이드를 함께 농축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AHA·BHA 등 씻어내지 않는 각질제거제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경우 세라마이드가 제품 흡수율을 도와 스킨케어 효과를 높여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