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이비인후과의원, 개원 16개월 만에 수술 500례 달성 ‘화제’
땡큐이비인후과의원, 개원 16개월 만에 수술 500례 달성 ‘화제’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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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직 내려놓고 개원한 하정훈 원장…“수술 잘하는 의원으로 자리매김 하고파”
땡큐이비인후과가 개원한지 16개월 만에 입원수술 500례를 달성해 화제다. 하정훈 원장은 대학병원과 동일하게 수술하고 있으며 암수술이 가능한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춰 갑상선암·두경부암수술까지 시행하고 있다.

10년 넘게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지내며 암수술을 잘해 유명했던 의사가 갑자기 교수직을 그만두고 개원해 학계에서 뉴스가 된 적이 있었다.

그는 구강암수술의 대가로 EBS ‘명의’에 출연했던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하정훈 원장이다. 이비인후과학 중 목 부분인 갑상선-두경부외과가 전공분야인 하정훈 원장은 개원이유를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분야의 전문병원을 세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병원이름 ‘땡큐’도 갑상선-두경부외과를 의미하는 영문(Thyroid-Head And Neck surgery Qualified)이니셜을 따 직접 만든 것이다. 

아직은 작은 동네 의원에 불과한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가 개원 16개월만에 입원수술 500례를 달성해 화제다. 이는 외래에서 시행한 350여 례의 외래수술과 시술은 제외한 것이다.

입원수술의 내용도 다양하다. 갑상선암수술 130례를 포함해 갑상선수술 166례, 두경부암수술 24례, 두경부 양성종양 수술 78례, 편도선 절제수술 113례, 타석증·하마종수술 56례 등이며 마취방법에서는 전신마취 439례, 수면마취(진정마취) 42례 등으로 대학병원 수술일정에 못지않다.

하정훈 원장은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 목분야 세부전공 교수가 시행하는 수술을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의원에서 암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춰 실제로 갑상선암·두경부암도 수술하고 있다.

10명의 인력으로 개원했던 병원은 현재 16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교수 출신 마취과전문의가 상주하고 있고 음성재활치료사도 있다. 13명의 간호인력 중 8명이 정규간호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암수술 후 보조치료가 필요할 때는 대학병원이나 2차병원과 연계해 치료하고 이후 추적관찰은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진료, 교육, 연구’ 3가지를 동시에 추구해야하는 대학병원에 비하면 의원은 진료에 좀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수술 및 외래진료에 유리하다. 이는 수술 중 전공의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을 둘 필요가 없고 연구 목적의 수술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수술·마취시간도 짧아져 회복·입원기간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갑상선엽절제술 수술시간이 대학병원에서 했을 때(하정훈 원장 기준)보다 30% 이상 줄고 입원은 하루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연구나 교육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동안 2차례의 땡큐전문세미나를 개최해 갑상선암과 두경부암에 대한 최신 지견을 대학병원 교수들과 함께 공부했다. 또 하정훈 원장은 갑상선수술과 음성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회나 세미나에서 강의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갑상선-두경부외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하정훈 원장은 병원을 조금씩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수술을 잘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영입해 ‘수술하는 이비인후과의원’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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