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골절,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골절,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요?
  • 장봉환 분당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
  • 승인 2018.02.21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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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다리골절은 교통사고나 추락, 딱딱한 곳에 부딪히는 경우 등 외부요인으로 발생한다. 요즘은 집안마다 소파가 있어 소파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치는 경우도 꽤 있다. 동물병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대형견보다는 소형견 골절에 대한 상담이 더 많은데 이는 소형견이 상대적으로 뼈가 얇고 약하기 때문이다.

장봉환 분당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

골절이 의심될 때는 무엇보다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와야 한다. 발을 딛다가 골절된 뼈가 살을 뚫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 골절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한다.

골절진단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문진과 촉진을 통해 내린다. 이후 엑스레이를 찍어서 최종진단한다. 골절로 확진되면 보통은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은 고정장치의 위치에 따라 내고정 수술법과 외고정 수술법으로 나뉜다.

내고정 수술법은 골절 부위에 플레이트 스크루를 삽입해 고정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하는 골절 치료법이다. 뼈 주변 조직과 혈관손상에 대한 위험부담이 다소 존재하지만 경험 많은 수의사에게 수술받는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강아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3개월 정도다. 따라서 며칠간 입원해야한다.

외고정 수술법은 골절 부위 외부에 고정장치를 장착해서 지탱하는 것이다. 내고정 수술법과 정반대의 수술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고정 장치를 두 달 정도 유지해야 해서 불편하지만 내고정 장치 사용 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뼈 주변 조직과 혈관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외고정 수술 후에도 입원은 필요하다. 추후에 엑스레이를 통해 골절이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한 후 외고정 장치를 제거한다. 어떤 수술법을 선택하든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무리한 걷기나 산책, 운동은 금물이다.

추가로 필자의 동물병원에서 많이 시행하는 골절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골절 무수술법’이다. 말 그대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것이다. 뼈의 배열이 흐트러지지 않은 경우에 많이 사용한다. 보통은 알루미늄 바를 덧댄 후 붕대로 감는 방법을 쓴다. 이 경우 치료경험이 무척 중요하다. 알루미늄 바를 어떤 크기로 어떤 위치에 어떻게 고정하느냐와 붕대 압박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에 따라 치료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골절 무수술법 후 어느 정도 뼈의 배열이 고정되기 전까지 운동은 하지 말아야한다. 격한 운동이나 움직임 때문에 임시로 고정한 배열이 어긋나면 다시 수술해야 한다.

중간 체크를 통해 붕대 제거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붕대를 너무 오래 하면 관절이 굳어 버릴 수 있고 붕대를 빨리 제거하면 뼈가 안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복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일주일, 보통은 보름이면 붕대를 제거할 수 있다. 회복기간 안정을 잘 취하면 치료는 끝난다.

대부분 보호자는 골절 시 수술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수술하지 않는 무수술법으로도 골절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골절예방을 위해서는 밖에서는 물론 집안에서도 높은 데서 뛰어내리거나 다리에 충격을 주는 행동은 못 하게 해야 한다. 소파에서 뛰어내리는 것만이라도 교육을 통해 막는다면 골절 발생률이 상당히 줄 것이다.

산책 시에는 목줄을 꼭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일어나는 교통사고 골절을 볼 때 너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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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우 2018-07-24 14:38:34
제강아지가있는데요...언제부터인지 계속 뒷다리를 절둑이고 남은3다리로점프를 하면서다니고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져서 다녀요...골절일까요?만약에 골절이라면 돈은 얼마나 들을까요?ㅠ제발꿈이길바래요...우리강아지 초코야 제발 골절 아니길 바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