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쉬는 아이, 비염·얼굴변형 조심하세요
입으로 숨쉬는 아이, 비염·얼굴변형 조심하세요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2.23 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강호흡, 성장에도 악영향
유아의 구강호흡은 얼굴형 변형·성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아이가 자면서 입을 벌리고 크게 숨소리를 낸다면 어딘가 불편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구강호흡을 하면 수면무호흡, 구강건조증, 충치는 물론 치아교합 및 얼굴뼈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알레르기비염, 편도·아데노이드비대증, 부정교합 등이 구강호흡의 대표적 원인이며 치아부정교합, 주걱턱, 긴 얼굴, 안면비대칭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교정과 강윤구 교수는 “구강호흡습관은 4세까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후에는 턱 성장과 치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코·인중 등 중안부가 길어지고 아래턱은 말려들어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구강호흡은 얼굴형태변화는 물론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한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는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하고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또래보다 신체성장이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며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12살이 넘으면 출혈빈도나 통증 등이 성인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어린이의 경우 성장발달을 마치기 전 수술로 구강호흡·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면 구강구조 및 얼굴형태의 자연스러운 회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성인과의 차이점이다.

이미 얼굴뼈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입으로 숨 쉬는 버릇이 있어도 얼굴이 길어지지는 않는다. 단 건강측면에서 구강호흡습관은 반드시 고치는 것이 좋다. 구강호흡은 치주질환, 인후두염, 편도염 등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