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 메카로!’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 메카로!’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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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말기심부전 심장이식술 국내 4위
ㆍ5년째 관상동맥우회술 평가 1등급
ㆍ대구·경북 지역 심장질환 ‘해결사’

심장이식은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심부전환자의 심장을 제거해 기증자의 건강한 심장으로 바꾸는 수술법이다. 심장이식수술은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철저히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수술법으로 분류된다.

계명대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해 3월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을 성공한 데 이어 말기심부전환자 14명에게도 실시해 수술건수 국내 4위에 오르는 등 대구·경북지역 ‘심장이식 거점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계명대동산병원(이하 동산병원)이 대구·경북지역 ‘심장이식 거점병원’으로 거듭난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해 3월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이어 14명의 말기심부전환자에게 심장이식술을 진행해 수술건수 국내 4위에 오르는 등 지역의료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평가받는다.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인철 교수는 “심부전이 악화되면 이식수술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심장을 이식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실제로 동산병원은 소아심장이식수술도 지역최초로 성공했으며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심부전증으로 진료 받다가 동산병원에서 치료받은 60대환자도 있다. 특히 일부환자는 수술 후 하루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동산병원은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판막질환 등 전국 규모의 심장질환과 수술건수를 자랑하며 치료수준도 높다. 동산병원 심장이식치료의 핵심은 전문가들의 협진시스템이다. 종합적인 상태를 관리하는 심장내과, 이식술을 시행하는 흉부외과, 수술에 필수적인 마취통증의학과, 기타질환 관리를 위한 내과와 영양팀·사회사업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다.

동산병원 흉부외과 박남희 교수는 “동산병원은 심장이식뿐 아니라 신장이식, 뇌사자간이식 등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국내 장기이식분야를 이끌고 있다”며 “풍부한 이식경험과 다학제협진이 심장이식수술 성공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동산병원은 심장질환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작했으며 관상동맥중재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서 5년 연속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을 받았다.

개심수술(심장을 여는 수술)도 8000례 이상 시행하고 있으며 부정맥시술에서는 5000례 이상 97%의 높은 성공률로 국내 5위권을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부정맥전문의들을 위한 고난도부정맥 진단과 시술법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부정맥치료를 위해 3차원 전기생리진단기기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가슴을 열지 않고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타비(TAVI)시술을 성공해 화제가 됐다.

동산의료원 김권배 의료원장은 “이번 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새 병원 개원을 기점으로 다양한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특히 심뇌혈관질환센터를 더욱 강화해 주민들이 지역 내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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