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날 풀렸다고 무리하면 몸은 ‘깜짝’…알아두면 든든한 ‘초봄대비 건강백서’
[기획특집] 날 풀렸다고 무리하면 몸은 ‘깜짝’…알아두면 든든한 ‘초봄대비 건강백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23 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워 봄이 올까 싶었는데 입춘이 지나고 나니 봄 냄새가 조금씩 느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풀어지기 쉽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합니다. 꽃샘추위가 아직 남아있고 초봄 유행질환에도 대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봄맞이를 위해 ‘초봄대비 건강백서’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조금씩 날이 풀린다 싶어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각종 병균은 이 틈을 타 우리 몸을 공격한다. 올해 유독 많은 이들을 괴롭힌 독감은 물론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도 조심해야한다. 겨우내 잔뜩 긴장한 관절도 갑작스런 움직임에 깜짝 놀라기 쉽다.

■초봄대비 건강백서 ‘질환’ 편

▲독감=B형독감은 보통 초봄에 유행하지만 이미 지난겨울 A형·B형독감이 동시에 유행했고 심지어 환자의 50% 이상이 B형독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개학과 동시에 독감환자가 다시 늘고 5월 중순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특히 어린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이 필수인데 아직 하지 않았다면 4가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먹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대신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이재갑 교수는 “독감에 걸리면 입맛이 떨어져 약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독감주사치료제(페라미플루)의 경우 한 번만 맞으면 된다”며 “하지만 보험적용이 안 돼 부담이 크고 타미플루보다 효과가 월등하지도 않아 섣부른 선택보다는 전문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로타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두 바이러스 모두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며 감염 시 구토, 고열, 설사 등 증상이 장염과 비슷하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를 주로 공격하며 노로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예방백신 유무. 로타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있다. 국내 허가된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총 세 번 접종(생후 2, 4, 6개월)이 필요한 5가백신(로타텍)과 두 번 접종(생후 2, 4개월)이 필요한 1가백신(로타릭스)이 있다. 두 백신 모두 입으로 먹는 경구투여방식이며 호환하지 않는 것이 원칙.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바이러스 자체가 강력하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익히지 않은 조개류, 채소, 과일에 의해 감염되며 피부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노로바이러스는 집단감염확률이 높다. 개인위생은 물론 어린이집, 학교급식소에서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대비 가정 내 소독방법(도움말=질병관리본부)

①개인&가정 위생관리요령

-비누·세정제 이용해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기

-굴 등 수산물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 깨끗한 물로 세척 후 섭취하기

-조리음식 1~2시간 내로 섭취, 남은 식재료·음식은 냉장보관하기

-가족 중 환자 발생한 경우 : 구토한 토사물, 분변, 타액 청소할 때는 마스크와 장갑착용 후 소독하기(소독방법 사진 참조).

②급식소 위생관리요령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는 사람 조리 즉시 중단, 최소 1주일 이상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조리기구와 조리대, 개수대 소독 철저히 하기

-식품용수로 지하수 사용할 경우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 설치하기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지하수 오염여부 확인하기

-6개월에 한 번 이상 물탱크 청소, 오염 의심될 때는 지하수 사용 중지

■초봄대비 건강백서 ‘운동’ 편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이 근지럽지만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도 섣부른 야외운동은 금물이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지용 교수는 “설레는 마음에 급하게 야외운동에 나서면 근육이 놀라 발목·척추염좌, 아킬레스건(발뒤꿈치 힘줄)파열 등 다양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상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스트레칭 후 운동을 시작하고 끝난 후에도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효과도 있으면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운동으로는 조깅, 자전거타기, 등산, 테니스 등이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 스트레칭.

▲조깅=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야외운동이다.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 족저근막염(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분파열되는 질환). 부상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신발에 푹신한 깔창을 넣는다.  

②족저근막이 당길 만큼 발가락과 발목을 무릎 쪽으로 젖혀 올리고 엄지손가락으로 족저근막을 15~20초간 지그시 눌러준다(사진 참조).

③발바닥 아래에 차가운 캔이나 병을 굴리면서 발바닥을 마사지한다.

무릎염증 예방 스트레칭.

▲자전거타기=운동효과가 크고 허벅지근력 향상에 좋다. 단 갑자기 힘이 많이 들어가면 무릎에 염증이 생겨 대퇴사두건염, 슬개골건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발로 서서 반대편 발목을 잡고 무릎을 펴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면 무릎부담이 한결 덜 하다(사진 참조).

▲등산=걷기운동은 물론 근력운동도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면 단순염좌부터 골절상까지 다양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①봄 등산은 평소 다니던 곳보다 낮은 산을 선택하자.

②그늘진 곳은 아직 눈이 남아있어 낙상예방을 위해 등산스틱을 꼭 챙기자.

③가벼운 트레킹화보다는 목 높은 등산화를 신자.    

등산 후 요통완화하는 요통체조.

④등산 후 요통이 있다면 고양이처럼 등을 만들고 펴는 요통체조를 하자(사진 참조).

테니스엘보 예방 스트레칭.

▲테니스=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테니스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충분한 준비운동이 없으면 테니스엘보(팔꿈치의 바깥쪽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 아킬레스건파열 등 하체부상이 쉽게 발생한다.

①테니스엘보스트레칭 : 팔을 쭉 편 상태에서 반대편 손을 이용해 팔꿈치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손등을 아래로 지그시 눌러준다. 양쪽 팔을 번갈아 하고 10초간 유지한다(사진 참조).

아킬레스건파열 예방 스트레칭.

②아킬레스건스트레칭 : 상체를 벽에 기대고 무릎은 쭉 편 상태로 아킬레스건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15~20초간 유지한다(사진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