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알려주는 ‘대학 새내기 건강수칙’
선배들이 알려주는 ‘대학 새내기 건강수칙’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2.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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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음주 절대금지, 귀찮아도 세안필수
몸도 마음도 건강한 대학생활을 위해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잘못된 습관은 미리 바로잡자.   몇 가지 건강수칙만 꾸준히 실천해도 건강한 20대를 보낼 수 있다.

기나긴 수험생활을 끝낸 대학 새내기들만큼 3월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방종으로 오해한다면 자칫 건강을 해치는 20대를 보낼 수 있다. 선배들이 ‘알고도 하지 못해’ 후회했던 건강수칙을 모았다.

■규칙적 생활패턴 만들기

새내기 중에는 ‘아침형 인간’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교시절 ‘대학생이 되면 내 맘대로 밤새고 늦잠자겠다’고 결심한 후 새벽까지 술자리를 갖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미드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음날 부랴부랴 수업에 들어가는 등 이를 적극 실천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최소한의 수면시간은 유지해야한다. 휴식 없이 무리한 생활을 이어가면 피로만 누적될 뿐이다. 현재 비서로 근무 중인 이지현 씨(26·여)는 “몇 시에 자든 정해둔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며 “지난해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패턴을 교정하느라 크게 애 먹었다”고 말한다.

■공복음주, ‘흑역사 생성’ 지름길

대학에는 오리엔테이션, MT, 개강총회 등 새내기들을 위한 다양한 명목의 술자리가 많다. 술에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에게 갑작스런 음주파티는 ‘흑역사 생성’의 지름길이다. 술에 취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트레이너 박성훈 씨(30·남)는 ‘무조건 술 마시기 전 음식으로 배를 채우라’고 조언한다. 빈속이면 평소보다 더 빨리 취기가 오른다. 강의 후 식사와 술을 함께 먹다보면 음식을 충분히 챙겨먹기 어려운 것이 사실. 술 약속이 잡혔다면 매점에서라도 간단히 요기하자.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남효정 교수는 “공복음주를 하면 술이 소장에서 3~4배 빠르게 흡수되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더욱 높아진다”며 “음주 전 음식을 먹어두면 알코올로 인한 위장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찮아도 꼭 메이크업 지우기

강의, 동아리, 술자리를 다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피곤에 겨워 세수하는 것조차 힘겹다. 하지만 술자리가 있었다면 클렌징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알코올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고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며 “알코올분해과정에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와 안드로겐호르몬이 생성돼 피부트러블과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술 마신 다음날 유난히 화장이 받지 않는 이유다.

■여름방학 ‘고무줄체중’ 주의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최은영 씨(29·여)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라고 강력히 조언한다. 그는 수능을 마치고 15㎏ 감량에 성공해 신나는 1학기를 보냈다. 문제는 여름방학 무렵 어느새 다시 체중이 10㎏ 늘어난 것. 대입 후 신나게 술자리에 참석해 ‘먹방요정’으로 거듭난 것이 원인이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식사습관이 엉망이다. 특히 자취하는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라면과 편의점음식으로 때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교시절에 비해 자유로워진 생활에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고 메뉴도 건강한 편은 아니다.

이때 1주일 치 메뉴를 미리 준비해 냉동실에 얼려 그때그때 챙겨먹는 ‘밀프렙’(meal prep)을 활용해보자. 1주일에 다섯 끼 정도는 건강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영양균형을 맞춘 도시락을 미리 챙겨 얼려두고 정해진 날 꺼내 데워먹으면 된다. 매일 식사준비할 필요가 없어 번거롭지 않아 자취생도 무던히 따라할 수 있다.

■당구장·PC방 죽돌이 탈출, ‘단체운동’으로 체력관리

여행사에 근무하는 김준호 씨(31)는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잘 한 것 중 하나로 전역 후 농구동아리에 든 것을 꼽는다. 그전에는 공강시간에 학교 근처 당구장이나 PC방 등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때웠다고.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가 PC방 간식 덕분에 뱃살도 푸짐해졌다.

그는 “대학생이 됐다고 고등학교에 비해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었다”며 “억지로라도 움직이는 시간을 만든 것이 체력관리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캠퍼스에는 운동을 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동기들과 함께 단체스포츠를 즐기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체력관리에 유리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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