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는 수술하면 된다? 부작용 예방 위해 ‘정밀검사’ 필수
안검하수는 수술하면 된다? 부작용 예방 위해 ‘정밀검사’ 필수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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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해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안검하수…정밀진단 기반으로 한 수술 필요
사람들은 자신의 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다수가 눈성형을 고려한다. 하지만 먼저 기능적인 부분에 문제 있는건 아닌지 고민해야한다. 눈꺼풀이 처져 눈이 작아보이는 안검하수는 위눈꺼풀성형술을 해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이다.

눈이 너무 작거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대다수 사람은 눈성형이 해답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성형이 대중화되며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먼저 기능적인 부분에 문제 있는건 아닐지 고민해야한다. 흔히 말하는 졸려 보이는 눈, 인상이 흐릿해 보이는 눈, 멍한 인상을 주는 눈은 안검하수(눈꺼풀처짐)를 의심해야한다.

■처진 눈, 단순히 성형수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안검하수란 선천적·후천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이 약해 눈꺼풀이 처져 눈꺼풀틈새가 작아보이는 것을 말한다. 보통 정면을 봤을 때 눈꺼풀이 눈동자를 1/3이상 가리면 안검하수를 의심해야한다.

나이가 들어서 눈꺼풀이 늘어지는 것은 위눈꺼풀성형술을 하면 되지만 안검하수는 위눈꺼풀성형술을 해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검하수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1만6776명에서 2016년 2만7253명으로 약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환자가 70%를 차지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장재우 교수는 “과거보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병원방문객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에서도 안검하수로 진료받는 경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10·20대는 2012년보다 2016년에 안검하수로 진료받은 환자가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검하수에는 선천안검하수와 후천안검하수가 있다. 선천안검하수는 어려서부터 눈꺼풀올림근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반대로 후천안검하수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또는 갑자기 눈꺼풀이 처진다. 후천안검하수는 눈꺼풀올림근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신경질환, 눈의 종양 등으로도 발생한다. 따라서 후천안검하수는 반드시 발생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한다.

■안검하수 수술받기 전, 정밀 안과검사는 ‘필수’

안검하수가 있다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고 좁아진 시야 때문에 턱을 들어 앞을 봐야 하기 때문에 목근육에 피로가 쌓일 수 있다. 또 이마근육을 사용해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의 선천안검하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력발달장애로 인해 ‘약시’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다. 또 정밀시력검사 후 안경착용여부 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교정을 해야 하며 수술 전 안과검사는 필수다. 시력검사, 안경검사, 안구운동장애검사, 동공반응검사, 안저검사 등 기본 안과검사뿐 아니라 환자병력을 통해 다른 질환 동반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동공의 크기가 다르다면 호르너증후군, 아침에는 눈을 잘 뜨지만 오후가 되면 눈이 감기는 경우는 중증근육무력증을 의심해야하며 만약 상사시나 하사시가 있다면 안검하수 수술 전 사시수술을 먼저 실시해야한다. 사시수술을 하면 눈꺼풀위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검하수 수술방법은 눈꺼풀올림근의 기능 정도, 눈꺼풀의 처진 정도와 안검하수의 원인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결정한다. 눈꺼풀의 기능이 남아있는 경우는 눈꺼풀올림근절제술, 눈꺼풀의 기능이 현저하게 감소된 경우는 이마근걸기술을 한다.

눈꺼풀의 기능이 좋고 안검하수의 정도가 경미하면서 특수검사에 반응이 있으면 결막뮐러근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눈꺼풀절개 없이 안쪽에서 하기 때문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안검하수 수술 후에는 눈을 뜨고 자게 되는 토안(토끼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안검하수가 심해서 많은 교정이 필요한 경우 더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반드시 안구보호를 위해 눈물안약과 눈물연고를 사용해야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장재우 교수는 “수술 전 안구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눈 보호기능이 현저히 감소된 경우 각막손상으로 시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수술방법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며 “안검하수는 단순한 미용적인 문제 외에도 동반질환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 다음 수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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