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지카바이러스? 동남아여행 계획했다면 단단히 준비해야
잠잠한 지카바이러스? 동남아여행 계획했다면 단단히 준비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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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바이러스 감염확진자 28명 중 22명이 동남아여행자

· 해외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꼭 확인할 것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예방수칙을 사전에 반드시 숙지해야한다.

2016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카바이러스(2016년 3월 브라질 방문한 40대 한국 남성 지카바이러스 양성판정)’. 잠잠해졌다 싶었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7년 8월 이후 중남미 지역의 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감염위험성이 존재해 해외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꼭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여행을 계획했다면 특히 조심해야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내 유입 지카바이러스 감염확진자 28명의 역학조사를 실시했더니 22명(79%)이 동남아여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필리핀 9명, 베트남 6명, 태국 5명, 몰디브 2명).

질병관리본부는 건기(1~6월)에 접어들면서 모기활동이 줄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동남아여행 시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집트숲모기가 주된 매개체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따로 없어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현황을 확인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제, 밝은색 긴 옷 등을 준비한다. 특히 임신부는 감염되면 소두증 및 뇌기형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어 동남아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는 숙소에서 생활한다. 외출 시에는 밝은 색상의 옷과 긴바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여행 후에는 몸상태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2주 이내 발진, 결막염, 관절통, 발열, 두통 등이 나타나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 빨리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의사에게 알려야한다.

성접촉, 수혈 등을 통한 감염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여행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1개월간 헌혈을 금지해야한다.

임신부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를 방문하거나 그 국가를 방문한 사람과 성접촉을 했을 때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한다. 산부인과 방문 전에는 지카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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