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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약사의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빙글빙글 ‘어지럼증’ 가라앉히는 일반 약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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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3  08: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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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갑자기 어지럽고 아찔한 느낌이 든다. 핑핑 도는 것이 정신이 없다. 메스껍기도 하다. 분명 어제까지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고 너무 힘들다. 누워 있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 슬슬 큰 병이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많은 사람이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4년 73만여명이던 어지럼증환자가 2016년 83만여명으로 2년 새 무려 10만여명이나 증가했으며 그중 64%가 여성이었다.

여성들은 대부분 ‘어지러움=빈혈’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철분제를 먹는데도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변비나 위장장애가 생겼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략적인 발생원인을 알아두면 보다 빨리 어지럼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단 어지러움증은 현훈과 비현훈으로 나누어진다.

현훈성 어지러움증은 ▲빙글빙글 돌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는 느낌 ▲바닥이 꺼지는 느낌 ▲몸이 어느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말한다. 주로 말초, 또는 중추 전정계의 이상, 편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말초성 현훈은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등이 원인이다. 회전 방향이 한쪽으로만 향하고 이명, 난청, 구역, 구토, 얼굴 창백,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며 혼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중추성 현훈 역시 심한 불안정성을 보이며 서 있을 수 없다.

비현훈성 어지러움증은 ▲균형장애(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 ▲실신성 어지럼증(아득해지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 ▲심인성 어지럼증(몸이 붕 뜬 느낌, 머리 안이 도는 느낌, 몸에서 분리되는 느낌) ▲안성 어지럼증(시각장애로 인한 어지러움) 등이 있다.

비현훈성 어지러움증은 저혈압이나 말초신경병증, 약물복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갑자기 나타나 수일간 증상이 지속되는 삽화성 어지럼증은 뇌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가성 어지럼증도 있는데 사실은 두통, 피곤,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을 우리가 어지럽다고 느끼는 것이다.

어지럼증의 유병률은 17~39% 정도다. 약 40% 정도가 말초 전정기관 이상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이며 균형장애, 실신성 어지러움증 25%, 정신과적 문제 15%, 중추신경계의 질환 10%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인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지만 당장 고통스럽거나 간혹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가라앉히려면 일반의약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명·어지럼증에 효과적인 은행엽 엑스(타나민, 세보칸, 기넥신)

어지럼증과 이명에 허가돼 있는 은행엽 엑스(ginkgo biloba extract)는 말초동맥·정맥을 개선하고 혈액의 점도를 낮추며 항산화효과가 있다. 따라서 림프순환장애로 인한 메니에르증후군과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어지럼증, 이명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타나민과 세보칸의 원료인 독일 슈바베 EGB761은 많은 임상논문이 발표돼 있어 효능이 입증된 제제라고 볼 수 있다.

은행엽 엑스는 1일 2회 80mg 또는 1일 3회 40mg을 복용하면 된다. 약물에 과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지만 혈액응고시간을 늘릴 수 있어 아스피린, 오메가3, 비타민E,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한 뒤 복용해야한다.

■한약제제

한약제제도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약제제는 영계출감탕으로 체형을 바꾸거나 일어설 때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 복용할 수 있다. 오령산은 갈증이 있으며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반하백출천마탕은 기운이 없고 식욕이 부진하며 두통 등이 나타날 때 복용하면 좋다. 안색이 창백하며 냉증이 있고 쉽게 부으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 당귀작약산을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어지럼증이 발생했다면 ▲소음을 최대한 없애고 휴식을 취한다 ▲갑자기 체형변화를 주지 않는다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지 않는다 ▲조도를 어둡게 하고 눈부신 조명을 피한다.

또 평소 어지럼을 자주 느끼는 경우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금주·금연하며 ▲저지방·저염식을 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위의 방법으로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 정리 장인선 기자

※참고자료

Vander’s 인체생리학 제14판(라이프사이언스, 2017)

근거중심의 외래진료메뉴얼(대한의학서적, 2011)

일반의약품개론(신아출판사,2009)

진환별 환자교육자료집(대한의학서적, 2006)

플로차트 한약치료(청홍, 2017)

양한방 병용처방 매뉴얼(군자출판사, 2008)

https://kosis.kr 통계청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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