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아는 것이 힘! 반려동물 ‘종양’ 의심신호 10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아는 것이 힘! 반려동물 ‘종양’ 의심신호 10가지
  • 김성언 부산 다솜 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8.0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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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동물병원에 17~20세의 개나 고양이가 자주 오곤 한다. 사람으로 치면 100세 전후의 상당한 고령이다. 수의학은 꾸준히 발전하고 반려동물은 고품질의 사료를 먹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래 함께할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김성언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다솜항암센터 대표원장

하지만 반려동물 장수시대에 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령질환이 그림자처럼 따라오게 마련이다. 대표적인 노령질환은 종양이다. 종양은 몸속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덩어리로 종양의 증식이나 전이여부에 따라 악성종양 즉, 암과 양성종양으로 나뉜다. 양성종양이라고 해서 덜 위험한 것은 아니다. 양성종양도 신체에 해를 가하는 여러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쿠싱병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종양은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조기진단의 필수 전제조건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 이번 칼럼에서는 종양을 의심증상 10가지에 대해 살펴보자.

① 피부 멍울

반려동물의 배를 쓰다듬다가 멍울이 만져진다면 피부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해당 부위가 암컷의 배나 가슴이라면 유선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유선종양은 암컷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질환이다. 첫 발정 전후에 중성화수술을 하면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피부 멍울은 아무리 크키가 작아도 꼭 수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

② 잘 아물지 않는 상처

상처가 약물이나 수술로도 치유되지 않는다면 종양이 원인일 수 있다.

③ 식욕부진

배 안의 종양이 커지면서 소화기관을 압박하거나 통증을 일으키면 밥을 잘 먹지 않는다.

④ 음식을 못 삼키거나 침을 흘리는 증상

잇몸이나 혀에 종양이 생겼거나 목에 생긴 종양이 식도를 누르면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⑤ 체중감소

식사량이 줄지 않았는데 체중이 감소한다면 전형적인 암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한다.

⑥ 악취

종양이 커지면서 세균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⑦ 절룩거림 또는 다리통증

골육종처럼 뼈에 생기는 종양은 보행을 어렵게 한다.

⑧ 비정상적인 분비물

콧구멍, 생식기, 항문 등에서 피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다. 이런 증상이 가끔 나타나더라도 동물병원 방문은 필수다.

⑨ 체력 저하

가슴 속 공간인 흉강에 생긴 종양이 심장을 압박했을 수 있다. 비장, 간의 종양이 만성적인 출혈을 일으켜 빈혈이 생겨도 체력이 떨어진다.

⑩ 호흡 및 배변·배뇨곤란

종양이 특정한 장기를 누르면 호흡 및 배변·배뇨곤란이 나타난다.

종양을 방치하면 반려동물의 생존기간이 급격히 떨어진다. 보호자는 꼭 종양에 경각심을 갖고 반려동물이 위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치료받게 해야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종양 치료는 전문적인 항암·종양 치료시스템을 갖춘 동물병원에서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 종양수술을 잘못하면 전이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솔솔 느껴진다. 만물이 약동하는 계절 봄이 멀지 않았다. 우리 반려동물과 보호자도 활기찬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건강관리를 하자.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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