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종양 생긴 반려동물, CT검사 ‘꼭’ 해야하는 이유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종양 생긴 반려동물, CT검사 ‘꼭’ 해야하는 이유
  • 김혜진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영상의학과장
  • 승인 2018.02.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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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아파도 말을 할 수 없고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눈치채고 동물병원에 오면 수의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체검사 외에도 X-ray,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한다. 요즘에는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따라 종양 등 노령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영상검사의 중요도는 더욱 커졌다.

김혜진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영상의학과장

방사선·초음파 등 기본적인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더욱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 검사를 한다. CT 영상은 X-ray를 기반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재구성한 것이다. 따라서 방사선 사진상 겹쳐서 보이지 않던 구조물도 모두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종양은 현재 반려동물의 사망원인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요주의 질환이다. CT검사는 종양의 근원, 크기 및 정확한 위치를 잡아낸다. 또 종양이 주변 장기로의 침습했거나 폐, 간, 비장, 다른 림프절 등으로 전이했는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종양이 생긴 반려동물이 CT검사를 꼭 해야하는 이유다.

CT검사결과를 토대로 약물치료, 보존치료, 수술 중 어떤 치료법이 가장 적절한지 따진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CT검사는 수술가능여부를 파악하고 수술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동물병원의 CT장비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CT장비와 같다. 물론 반려동물은 검사 시 사람처럼 얌전(?)하지 못해 마취가 필요하다.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이 마취 받는 것을 걱정하지만 마취 전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고 마취되는 동안에도 심장박동, 호흡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촬영시간이 아주 짧은 다중채널 CT 장비를 사용하면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마취 없이 검사할 수도 있다. 다중채널 CT는 응급상황이 많은 24시간 동물병원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반려동물이 피부멍울,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였을 때는 이미 종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령 반려동물은 종양의 조기발견을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꼭 해야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수의학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보호자가 세심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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