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깜짝! 한의학, 평창동계올림픽 건강지킴이로 맹활약
전 세계인이 깜짝! 한의학, 평창동계올림픽 건강지킴이로 맹활약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2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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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만큼 세계 각국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 ‘한의학’이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평창동계올림픽기간 선수들 곁을 든든히 지켰던 한의계 활동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소개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강원도한의사회,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소속 25명의 스포츠 전문한의사들은 4주간의 올림픽 의무지원기간동안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뉘어 매일 오전과 오후(아침 7시~밤11시) 평창과 강릉 올림픽 선수촌 메디컬센터(폴리클리닉 한의과, 이하 한의과)에서 다양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메디컬 커미션이 침술을 활용한 치료를 공식 인정함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이 널리 전파될 수 있었다고. 한의협은 한의과를 찾는 세계 각국 선수들과 임원들, 스포츠 외교사절들의 재진율이 50%에 육박할 만큼 한의치료의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침과 추나치료로 통증 싹~

폴리클리닉 한의과의 침시술 모습(왼쪽)과 추나시술 모습(오른쪽).

특히 주목받았던 것은 침과 추나치료다. 우크라이나 모 코치는 침과 추나치료로 목과 허리통증이 완화됐다며 만족스러운 치료후기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또 한 유럽국가의 선수는 목 통증 때문에 물리치료만 받아왔는데 침 치료 후 통증이 없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으며 치료 후 팀 동료들과 함께 내원하는 ‘침 전도사’가 됐다.

이밖에 불가리아와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선수단에서 지속적으로 한의치료를 받았으며 우크라이나 팀 닥터와 물리치료사는 폴리클리닉 한의과를 방문해 치료과정을 보고 체험도 했다.

미국 선수들도 한의치료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북미권, 특히 미국 선수들의 경우 본인들의 치료사들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침과 추나치료의 효과가 퍼지면서 주요 종목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의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왼쪽부터) 세르게이 브부카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폴리클리닉 한의과를 방문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송경송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

IOC 고위층 인사의 부인과 북미와 중남미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 위원들 역시 침과 추나치료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아시아 국가의 한 외교부 간부도 처음 맞는 침과 추나치료에 매료돼 매일 한의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한의과의 활약은 모 종편채널 뉴스를 통하여 소개되기도 했으며 JIBS 뉴스에 ‘평창에 제주 한의학 알리고 왔죠 보도와 ‘한국에 반한 평창 외국인들, 엄청난 열풍의 한류 4가지?’라는 제목의 유투브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치료 만족한 선수들 감사의 마음 전해

한의과는 아프리카와 남미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의협에 따르면 영화 ‘쿨러닝’으로 유명해진 자메이카와 가나는 물론 최초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에서도 한의과를 찾아 진료를 받고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자신들을 성심성의껏 치료해준 한의과 의료진들에게 이색선물로 훈훈한 감동을 준 선수와 임원들도 있다.

매일같이 진료를 받은 아르메니아의 코치진은 자국의 전통모자를, 우크라이나 코치는 우크라이나 휘장이 새겨진 기념품과 우표를 선물로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스키팀 단장은 한의치료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자국의 보드카를 선물했으며, 동계 올림픽만 4번 출전한 체코의 스포츠 영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한 자신의 신발과 번호표, 모자 등 기념품을 선물로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패럴림픽도 한의학이 지킨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한의과의 문은 아직 활짝 열려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한의과 의료진은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각국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컨디션 회복과 부상방지·치료에 나선다.

한의협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이번에 올림픽에서는 최초로 선수촌 내에 한의과 진료실을 운영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며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뛰어난 효과가 다시 한 번 인정받은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질 진천 선수촌의 한의진료센터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고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2020년 동경하계올림픽과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에 한의진료가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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