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허리디스크vs척추관협착증 “허리 구부려보세요”
비슷한 듯 다른 허리디스크vs척추관협착증 “허리 구부려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3.0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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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만큼 각 질환의 특징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척추질환이다. 그만큼 발병빈도가 높다는 의미지만 문제는 두 질환의 증상이 비슷해 제 시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척추관협착증은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척추 주변 인대나 관절이 두꺼워진 것이 원인으로 환자 대부분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두 질환의 증상은 비슷하다.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들은 허리에서 모두 가지를 쳐서 나오기 때문에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치뼈통증 다리저림, 발가락저림 등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두 질환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눕거나 앉았을 때 또는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여부를 살피는 것.

우선 눕거나 앉았을 때는 괜찮지만 일어나서 걸을 때 엉덩이와 다리에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앉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자세를 취하면 좁아졌던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누워서 다리를 20~60도 정도 들어올렸을 때도 통증이 심하다.

두 질환 모두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더욱이 의료기술발달에 힘입어 내시경 레이저디스크수술, ULBD치료법 등 빠른 치료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최신치료법이 많이 등장했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대다수가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지만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한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도 염두해야한다”며 “두 질환 모두 일찍 발견하면 수술 없이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으니 각 질환을 명확히 구분해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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