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혈액질환 전문병원 설립
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혈액질환 전문병원 설립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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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의도-은평 통합운영,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혈액질환 컨트롤타워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소재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내년 5월 개원예정인 은평성모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운영하며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전문진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1일부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초대 가톨릭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권위자인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를 임명했다.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됐다.

센터는 1983년 국내 최초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킨후 다양한 조혈모세포 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7000례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켜 국제적 명성을 높였다. 또 2001년부터 백혈병 표적항암제 치료를 국내 처음 소개하며 아시아 최초의 표적항암제 개발, 최초의 임상시험을 시행해 혈액질환 신약개발에서도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이러한 혈액질환 분야의 국내·외 독보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존 암병원 산하에서 분리·독립돼 지위가 격상됐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소재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내년 5월 개원예정인 은평성모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운영하며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전문진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각 병원의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등의 협진과 원무·보험 등 진료 지원부서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종 혈액질환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통합치료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각 혈액질환환자에 따른 개인맞춤치료도 제공한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세부질환별 총 6개 전문 관리센터로 구성된다. ▲급성백혈병센터는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을 ▲만성백혈병센터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림프구성백혈병, 골수증식성질환을 ▲림프·골수종센터는 림프종, 다발골수종, 형질세포질환을 ▲재생불량성빈혈센터는 재생불량성빈혈, 발작성야간혈색소증, 혈소판질환을 ▲이식·협진센터는 조혈모세포이식후 합병증, 감염질환, 장기생존자 관리를 ▲소아혈액종양센터는 소아청소년 백혈병, 고형암, 각종 혈액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이번 혈액병원 신설로 골수검사와 외래항암요법 및 술혈요법을 위한 외래주사실 확장과 응급환자를 위한 단기입원실 확보 등 추가시설확장도 계획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동종이식 등 고난이도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 중심, 여의도성모병원은 항암요법, 신약 임상시험, 합병증 환자 관리, 은평성모병원은 항암요법, 자가이식, 신약 임상시험, 합병증 관리 중심의 치료를 차별적으로 제공하며 6개 부속병원은 동일한 수준의 지역거점 혈액질환센터를 구축한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교원 순환, 겸직 근무로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의 진료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공유해 의료의 질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할 계획이다. 또 서울성모병원 입원병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진료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산하 부속 병원과 연계해 전원 진료프로세스를 간소·활성화한다. 환자가 거주지에 가까운 병원에 입원해도 일관되고 연속성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원 진료시스템을 마련한다.

가톨릭 혈액병원 네트워크 병원은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해 세부 질환 전문의·간호사를 교육하고 의료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평준화하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초대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은 “가톨릭 혈액병원 설립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혈액질환 치료를 표준화하고 혈액질환 진료·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곳에서 진료받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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