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극성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이모저모
예년보다 극성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이모저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3.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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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불청객이다. 하지만 다행히 예방백신이 있어 제 시기에 맞춰 접종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챙겨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닌 초보 엄마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고도 조심스러운 것이 아이들의 예방접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에서 만 5세 이전 예방접종이 권고되는 감염질환은 21종에 달하고 선택 가능한 백신은 무려 50개나 넘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 중이지만 온라인상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떠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맘때 꼭 챙겨야 할 예방접종은 ‘로타바이러스’다. 영유아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구토, 고열, 설사 등을 일으키는데 전 세계 아이의 95%가 만 5세 이전에 한 번 이상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통계결과 올해 1월 21~27일 로타바이러스 감염신고건수는 지난해 12월 21~27일 대비 약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어느 때보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예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언제 어떻게 접종해야 할까?

무엇보다 로타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탈수예방을 위한 수분공급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예방백신이 있어 제때 잘 접종하면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 역시 두 종류라 어떤 것을, 언제 맞아야 할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는 것. 보통 백신에 포함된 균주에 따라 예방가능범위가 달라져 많은 혈청형(병을 일으키는 균)이 포함된 백신이 개발되는 경우가 있는데 로타바이러스는 조금 다르다.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감염되면 다른 혈청형에 대해서도 교차예방효과를 갖는다. 이 때문에 현재 대한소아과학회에서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혈청형 개수로 구분했던 것에서 백신에 사용된 균주 종류에 따라 사람균주 백신과 사람·동물균주 백신으로 구분하고 있다.

무엇보다 로타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가능한 빨리 완료해야한다.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은 생후 6개월 이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처음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지만 반복 감염되면 질환의 중증도가 점차 낮아지기 때문이다.

두 백신 모두 생후 6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사람균주로부터 유래한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장에서 복제가 빠르게 진행돼 2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후 8, 16주에 1회씩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면 된다. 반면 사람·동물균주 백신은 생후 8, 16, 24주에 1회씩 총 3회에 접종해 두 백신 간 예방접종 완료시점은 약 8주 정도 차이가 난다.

모두 입으로 먹는 경구투여방식이며 아이가 토하거나 뱉어내 권장량을 다 투여하지 못해도 다시 투여하지 말고 백신 투여일정에 따라 남은 접종횟수를 완료해야한다.

두 백신은 호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접종 후 아이가 맞은 백신 제품을 수첩에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 전후 아이가 먹는 음식이나 음료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며 수유도 가능하다.

TIP. 이밖에 알아야 할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정보

1. 백신접종 피해야 하는 경우

▲백신성분에 대해 심한 과민반응이 있는 영아 ▲이전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한 알레르기반응을 경험한 영아 ▲장중첩증을 앓은 병력이 있거나 메켈게실(선천성 소화기 기형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출혈, 폐쇄, 염증 등의 증상이 발생) 등 장중첩증(장의 일부가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으로 복통, 구토 등이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위장관이상이 있는 영아 ▲중증복합면역결핍증이 있는 영아 등은 백신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백신접종 후 해야 할 일

- 접종 후 30분간 의료기관에서 머물면서 이상사례가 나타나는지 살피기

- 귀가 후에도 3시간 이상 아이 상태 주의 깊게 관찰하기
(고열, 심각한 알레르기반응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빨리 진료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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