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올챙이처럼 배가 불쑥! 괜찮은 걸까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올챙이처럼 배가 불쑥! 괜찮은 걸까요?
  • 박슬기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내과과장
  • 승인 2018.03.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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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는 체중이 늘지도 않았는데 배가 왜 이렇게 나오죠?”

박슬기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내과과장

필자의 동물병원에 오는 보호자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질병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반려동물의 복부팽만이 질병으로 인한 이상증상이라면 크게 3가지 경우를 따져볼 수 있다.

① 비정상적으로 커진 장기

반려동물의 배 안에는 사람처럼 여러 장기가 있다. 이 장기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복부가 팽창돼 배가 나와 보인다. 커지는 장기별로 원인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간은 종양, 심장병으로 인한 울혈, 담관폐색, 증생, 낭종, 호르몬질환 등에 의해 커질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 역시 다르다. 따라서 혈액 및 세포검사와 방사선, 초음파,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② 복수

반려동물도 복수가 생길 수 있다. 복수의 종류에 따라 발생하는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복수의 성상에 관한 검사는 필수다. 누출액인 복수의 원인은 ▲간에서 생성하는 알부민 부족 ▲장 또는 신장과 관련한 알부민 소실 ▲초기 심장질환 등이다. 수정누출액은 심장질환이나 종양, 삼출액은 염증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고 알려졌다.

③ 복부근육의 긴장저하

사람이 배에 힘을 주고 있을 때와 배에 힘을 뺏을 때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복부근육의 긴장이 저하되면 배에 힘을 줘도 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해 배가 나와 보인다. 이 현상은 주로 호르몬질환에 의해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 방사선·초음파 등의 영상검사, 호르몬검사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반려동물이 췌장염, 자궁축농증 등에 걸리면 복부팽만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복부팽만을 보이면 보호자는 꼭 질병을 의심하고 동물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환에 따라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평소 24시간 동물병원의 위치도 알아두자.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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