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중국어판 출간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중국어판 출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3.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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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중국어판을 출간했다.

한국인 의사가 아시아인을 위한 보톡스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보톡스·필러 권위자 모델로피부과 서구일 대표원장의 저서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중국판이 나온다. 출판은 중국 요녕과학기술출판사가 맡았으며, 중국어 간자체로 편집된다. 중국판 제목은 ‘아주인 육독독소주사(亚洲人 肉毒毒素注射)’다.

한국형 보툴리눔치료는 이미 지난해 세계적 의과학 전문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된 바 있다. 국내 피부과 의사가 집필한 책이 해외 교과서로 발간된 최초의 사례다. 중국에서도 미용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출간이 결정된 것.

한국형 보툴리눔치료는 서구일 원장의 20여년 오랜 임상경험을 녹여낸 보톡스·필러 교과서다. 그는 국내서 수술 없이 사각턱을 개선하는 보톡스 주사, 굵은 종아리를 가늘게 만들어주는 종아리보톡스 등을 선보이며 쁘띠성형을 대중화시킨 인물이다.

‘단독 집필’인 점도 눈길을 끈다. 의학교과서는 대개 내용이 전문화돼 있어 3∼4명의 저자들이 공동집필하거나 각 챕터별로 각각의 저자가 저술한 내용을 편집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단독 저자가 의학교과서를 썼다는 것 자체가 해외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서구일 원장의 보톡스치료 교과서가 주목받은 것은 동서양 인종적 특성에 따라 맞춤시술을 해야 하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저히 서양인 위주로 이뤄져오던 보톡스 미용성형을 동양인의 인종적 특성과 취향과 맞도록 고안한 점이 차별화됐다.

서구일 원장은 “보톡스는 서양에서 시작된 치료법인 만큼 처음에는 서양인의 미적 기준에 맞는 치료법이 정석인 것처럼 여겨졌다”며 “하지만 분명 동서양 인종 간 얼굴형, 미적기준이 다른 만큼 동양인에게 이런 방식을 적용할 경우 어딘지 어색한 얼굴이 만들어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양 여성은 갸름한 얼굴을 선호하는 동양인과 달리 광대뼈·사각턱 등 얼굴뼈 윤곽이 강조된 것을 선호한다. 장두형인 데다가 입체적인 윤곽 구조로 사각턱이 오히려 ‘우아한 인상’을 만들기 때문.

한국인 등 아시아인은 작고 통통한 계란형 얼굴을 좋아한다. 여기에 큰 눈, 오똑한 콧날, 일자눈썹, 눈밑 애교살이 어우러진 속칭 ‘베이비페이스’를 선호하는 것. 이때 서양인이 선호하는 보톡스 브로우리프팅, 사각턱을 강조하는 필러윤곽시술 등을 적용하면 어색해보일 수밖에 없다.

서구일 원장은 “이와 관련 보톡스 사각턱교정술이 보톡스치료의 인종적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며 “서양인은 브룩 쉴즈, 안젤리나 졸리처럼 각진 턱을 우아함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동양인은 얼굴 좌우가 넓어 이러한 사각턱이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다보니 동양인은 사각턱 근육을 다듬는 사각턱보톡스를 즐겨찾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보툴리눔치료에는 이러한 내용들과 시술 가이드라인을 담았다. 기본적인 ▲주름제거술 ▲사각턱보톡스 ▲종아리보톡스 ▲메조보톡스 등 한국에서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퍼진 새로운 적응증들도 자세히 기술했다. 미용목적의 시술뿐 아니라 보톡스를 이용한 국소다한증 치료법도 소개돼 있다.

서구일 원장은 “최근 중국에서 미용시술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며 의사들도 제대로 된 미용시술 술기를 배우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 중국어판 교과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보툴리눔치료는 중국어판에 이어 일본어판 및 대만(고전체)판 출간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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