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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의 갑상선-두경부 이야기] 식사 때마다 턱 아래가 붓는다면 침샘에 돌이 생긴 거라고?
헬스경향 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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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10: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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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오른쪽 턱 아래가 붓고 통증이 심해 내원한 20세 여자환자가 있었다. 그녀는 증상이 밥 먹을 때 더 심해져 식사시간이 두렵다고 말했다.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타석증’으로 진단받고 침샘제거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목의 피부를 절개하고 침샘을 제거한다는데 다른 수술 방법은 없는지 침샘을 꼭 제거해야하는지 궁금해했다.

음식을 먹을 때 턱 아래나 귀 아래가 붓는 증상은 침샘에서 침이 잘 배출되지 않을 때 생긴다. 침샘에서 만들어진 침은 침샘관을 따라 입으로 나오는데 침샘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돌이 생기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해 침샘이 붓는다. 침샘관에 돌이 생긴 경우를 타석증이라 부른다.

우리 몸에는 3쌍의 큰 침샘이 있다.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혀밑샘(설하선)이다. 이외에도 입안의 점막에는 무수히 많은 침샘들이 있다. 타석증은 대부분 턱밑샘의 침샘관에 생기고 아주 드물게 귀밑샘관에도 생긴다.

침샘이 붓는 증상이 돌 때문인지 염증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실시한다. 초음파검사 소견이 애매하거나 돌이 여러 개로 의심되면 CT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

턱밑샘관은 길이가 5cm 정도며 턱밑샘에서 시작해 혀 아래 가운데 부위로 연결되다. 크기가 작은 타석은 침이 나오는 출구에서 흔히 발견되고 입안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타석이 침샘관 출구에 있을 때는 외래진료실에서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침샘관이 시작되는 깊은 부위에 박혀 있는 타석은 크기가 다양하다. 이런 심부타석증은 치료가 까다롭고 특히 크기가 작을수록 어려워진다.

타석증의 일차적인 치료원칙은 침샘을 살리기 위해 돌을 제거하는 것이다. 식사할 때 침샘이 붓는다는 것은 침샘이 제기능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제거해야 침샘을 살릴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침샘이 점점 기능을 잃고 퇴화한다.

예전에는 턱밑샘관 심부타석증치료는 침샘제거수술이 일반적이었다. 침샘을 제거하면 타석이 재발할 위험은 없지만 처음부터 침샘을 제거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과 같다.

아무리 깊은 부위에 있는 타석이라도 대부분 입안으로 제거할 수 있다. 물론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침샘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심부타석증을 입안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시작한지 약 10년 됐다. 수술에 대한 개념이 뒤늦게 생겼을 뿐 수술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큰 합병증은 거의 없고 드물게 혀끝 감각저하가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

사례의 환자는 5mm 크기의 타석을 입안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 이후 침샘관상처가 잘 아물고 타석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분섭취를 많이 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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