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운동 전에 무릎부터 점검하세요!”
“봄맞이 운동 전에 무릎부터 점검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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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부상 증가하는 3월, 운동 전 스트레칭·강화운동 필수
우리 몸은 겨우내 활동량이 줄어 움츠려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평소에 근육강화운동을 해두는 등 부상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봄을 맞아 등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충분히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근육을 풀지 않고 격렬한 활동을 하면 관절과 근육에 ‘독(毒)’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통증 환자수는 3월 15.2% 증가해 각별히 주의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후 무릎을 굽힐 수 없다면? 반월연골판 파열

대표적인 무릎손상으로는 ‘반월연골판 파열’이 있다. 초승달모양의 반월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도와준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만약 등산이나 달리기 등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고 난 다음 갑자기 무릎이 붓고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면 반월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증상이 약할 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3~4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여전히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내부를 직접 보면서 파열된 부위를 봉합·절제하는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한다.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고 감염위험도 낮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격렬한 운동 중 무릎에서 ‘뚝’소리? 십자인대 파열

무릎 관절 속에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엇갈려 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다.

하지만 농구, 축구, 배드민턴 같은 격렬한 운동 중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멈추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무릎관절이 뒤틀리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에 피가 고이고 부으며 통증이 발생한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때 병원에 가지 않고 내버려두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치료받지 않으면 무릎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이 들고 일상이 불편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정도에 따라 완전파열과 부분파열로 나뉜다. 완전파열은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접한 반월연골판·관절연골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분파열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보조기착용과 재활운동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매일 10분씩 스트레칭과 다리근육 강화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건강한 무릎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 중 무릎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한다. 또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한 다음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평소 다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집에서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하프 스쿼트’가 있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30~40도 구부린 자세로 10~15초 유지한다. 이를 10회씩 3번 반복하면 된다.

배지훈 교수는 “아침, 저녁으로 10분씩 스트레칭과 다리근육 강화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한 무릎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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