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안경선배’가 되자“ 환절기 눈 건강 TIP
“봄에는 ‘안경선배’가 되자“ 환절기 눈 건강 TIP
  • 백영민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3.1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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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봄철 안구건조증,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벅벅 긁어버리고 싶은 가려움 등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포근해진 날씨와는 달리 봄이면 기승을 부리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부쩍 예민해진 눈.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안경‧선글라스, 눈에는 ‘일거양득’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충혈이나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에는 안경을 써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렌즈 대신 컬링 국가대표 김은정 선수처럼 ‘안경선배’가 돼보자.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눈물분비량이 적어지고 감각이 무뎌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충혈, 가려움,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황사처럼 비교적 입자가 큰 먼지를 막는 효과도 있어 일거양득이다. 강해진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시다면 선글라스 등 자외선차단안경을 활용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황규연 교수는 “눈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자극받는 것은 물론 미세한 염증이나 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며 “심하면 흰자위에서 검은자위로 섬유혈관조직이 뻗어나가는 익상편이나 각막화상, 백내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인공눈물은 ‘세척’ 하듯이

눈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자극이 적은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낸다. 한 번 개봉한 인공눈물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외출 후 눈이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지더라도 손으로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면 세균감염으로 인한 다래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 눈에 자극이 적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두 방울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1회분을 모두 사용해 눈을 씻어낸다. 또 한 번 개봉한 제품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황규연 교수는 “눈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도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며 “인공눈물 사용 후에도 이물감이 지속되면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향긋 쌉쌀’ 봄채소로 면역력 키우기

면역력이 떨어지면 눈 질환이 생기기 쉽다. 녹황색채소로 비타민과 루테인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저하로 인해 눈 질환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취나물, 냉이, 달래 등 다양한 봄채소도 면역력강화에 효과적이다. 또 하루 8잔 정도의 물은 건조함과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에 좋은 루테인이 함유된 애호박,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채소도 자주 챙겨먹자. 루테인이나 비타민A가 함유된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 역시 방법이다. 오늘 저녁 봄 시금치로 눈 건강에 좋은 식단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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