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수술, 건강보험 적용된다
올해부터 고도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고도비만인데도 수술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한줄기 빛 같은 소식입니다.
■살, 그냥 빼면 되는거 아냐?
‘살은 빼면 되지 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비만은 일반적인 비만과 다르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살 빠지지 않는 고도비만환자
고도비만환자는 아무리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살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의지부족이나 잘못된 습관문제가 아닙니다. 고도비만환자의 체중관리가 어려운 것은 지방세포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커진 지방세포가 문제
일반적으로 체중이 늘면 지방세포가 커지는데요. 과체중·비만초기에는 살을 빼면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비만환자는 원상회복이 힘들 만큼 심하게 커져 문제입니다.
■다이어트 방해하는 지방세포
지방세포는 거대해진 세포크기를 기억하고 이를 유지하려 합니다. 이때 일반 다이어트법으로 식사량을 줄이면 지방세포는 위협을 느끼고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듭니다.
■근육에도 "지방세포 키우라"고 신호
더 나아가 근육에도 지방세포를 키우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결국 고도비만환자는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더 많이 먹게 돼 비만의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즉 지방세포가 생존을 위해 뇌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포만감은 남의 이야기
어떻게든 의지를 다잡고 음식섭취를 줄이려 해도 지방세포의 강력한 방해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도비만환자의 지방세포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때까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뇌를 조종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얼마나 먹었지…?
따라서 고도비만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얼마나 먹는지도 모르고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습니다. 항상 같은 양을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따져보면 섭취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와 보유능력도 ↑
또 고도비만환자의 지방세포는 몸짓이 커지면서 지방을 보유하는 능력도 같이 커집니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세포에서 지방을 뽑아내 몸짓을 불립니다. 지방세포를 줄이려면 지방을 내보내야 하는데 고도비만환자의 세포는 오히려 적은 양의 지방까지 축적하려 듭니다.
■도움말 조민영 외과 전문의
고도비만이 일반비만과 가장 다른 점은 혼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성인병과 동일하게 고도비만환자도 현대의학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고도비만환자에게 ‘의지박약’이나 ‘게으름’의 딱지를 붙일 것이 아니라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