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뉴스] 비만이라고 다 같은 비만? 고도비만은 뇌를 지배한다
[카드 뉴스] 비만이라고 다 같은 비만? 고도비만은 뇌를 지배한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1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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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수술, 건강보험 적용된다 

올해부터 고도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고도비만인데도 수술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한줄기 빛 같은 소식입니다. 

살, 그냥 빼면 되는거 아냐?

‘살은 빼면 되지 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비만은 일반적인 비만과 다르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살 빠지지 않는 고도비만환자 

고도비만환자는 아무리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살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의지부족이나 잘못된 습관문제가 아닙니다. 고도비만환자의 체중관리가 어려운 것은 지방세포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커진 지방세포가 문제 

일반적으로 체중이 늘면 지방세포가 커지는데요. 과체중·비만초기에는 살을 빼면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비만환자는 원상회복이 힘들 만큼 심하게 커져 문제입니다.  

다이어트 방해하는 지방세포 

지방세포는 거대해진 세포크기를 기억하고 이를 유지하려 합니다. 이때 일반 다이어트법으로 식사량을 줄이면 지방세포는 위협을 느끼고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듭니다.  

근육에도 "지방세포 키우라"고 신호 

더 나아가 근육에도 지방세포를 키우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결국 고도비만환자는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더 많이 먹게 돼 비만의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즉 지방세포가 생존을 위해 뇌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포만감은 남의 이야기 

어떻게든 의지를 다잡고 음식섭취를 줄이려 해도 지방세포의 강력한 방해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도비만환자의 지방세포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때까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뇌를 조종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얼마나 먹었지…? 

따라서 고도비만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얼마나 먹는지도 모르고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습니다. 항상 같은 양을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따져보면 섭취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와 보유능력도 ↑ 

또 고도비만환자의 지방세포는 몸짓이 커지면서 지방을 보유하는 능력도 같이 커집니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세포에서 지방을 뽑아내 몸짓을 불립니다. 지방세포를 줄이려면 지방을 내보내야 하는데 고도비만환자의 세포는 오히려 적은 양의 지방까지 축적하려 듭니다. 

도움말 조민영 외과 전문의

고도비만이 일반비만과 가장 다른 점은 혼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성인병과 동일하게 고도비만환자도 현대의학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고도비만환자에게 ‘의지박약’이나 ‘게으름’의 딱지를 붙일 것이 아니라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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