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잠이…” 봄철 불청객 ‘춘곤증’
“나도 모르게 잠이…” 봄철 불청객 ‘춘곤증’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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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변화에 적응하느라 졸린 우리 몸, 올바른 생활습관 지켜야
아무리 자도 졸리고 식욕까지 떨어진다면 춘곤증을 의심해야한다. 춘곤증은 계절변화에 맞춰 바뀌는 신체리듬이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극복해야한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 마음껏 봄을 만끽하고 싶지만 오후만 되면 잠이 쏟아져 문제다.

전날 충분히 자도 졸리고 식욕까지 떨어진다면 춘곤증을 의심해야한다. 춘곤증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러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그중 계절변화에 맞춰 바뀌는 생체리듬이 주요원인이다.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는 “일조량이 늘고 기온이 오르면 추위에 적응했던 몸이 따뜻한 기온에 맞춰진다”며 “이와 함께 수면, 일상패턴이 변하는데 이때 생체리듬에도 영향을 미쳐 춘곤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이 있다. 이는 피로, 과로 등이 겹칠 때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우리 몸이 신체리듬을 회복되는 데 에너지를 쏟아 신체적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춘곤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피로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간염, 결핵, 당뇨 등 다른 질병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소화기관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 영양섭취,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음주, 흡연, 카페인음료는 반드시 멀리해야하며 만약 자신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한다면 신경 써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한다.

만약 밤에 잠을 푹 못자거나 코골이가 심하다면 춘곤증이 심해질 수 있어 낮잠을 자는 것도 방법이다. 또 격렬한 운동보다 스트레칭, 간단한 맨손체조, 가벼운 산책이 도움 된다.

신철 교수는 “춘곤증은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몸을 적절하게 관리해야한다”며 “춘곤증은 신체가 봄을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지 말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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