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의 대표적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5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의 대표적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5가지
  •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8.03.2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고양이의 피부는 단순히 외부환경으로부터 체내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비타민D 합성, 체온조절, 감각 등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항상 외부와 접촉해 있는 만큼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돼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오늘은 동물병원에서 자주 접하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5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①유두종바이러스

유두종바이러스는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끼치며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보통 사람과 소에서 발견되지만 고양이에서도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피부에는 흑갈색의 부스럼딱지가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나타난다. 가려움증과 통증은 없다. 

②헤르페스바이러스

고양이 상부호흡기질환의 주요원인이다. 전염성이 매우 높다. 헤르페스바이러스로 인한 피부 질환은 염증 및 궤양이다. 보통 코와 입 주위에서 나타나지만 드물게 앞다리 등 다른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비록 예방접종을 해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추후 감염으로 인한 임상질환의 발현가능성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생후 8주 정도의 고양이에게 2~3회의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1세 이후 보강접종과 주기적인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③칼리시바이러스

상부호흡기질환의 원인이다. 잠복기가 수개월에서 수년 정도로 긴 것이 특징. 콧등, 입술, 혀, 잇몸, 발바닥 등에 궤양성변화가 나타난다. 칼리시바이러스는 완전한 치료가 어렵다. 특히 악성 전신칼리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70% 정도나 된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백신을 꼭 접종해야한다. 비록 100% 예방효과는 기대할 수는 없지만 설령 칼리시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다.

④폭스바이러스

설치류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부위는 눈, 머리, 목, 사지다. 병변은 마치 무엇인가에 물린 듯 보일 수 있으며 작은 발진, 각질, 피부가 국소적으로 붉게 변하는 홍반, 궤양, 농양 등이 나타난다. 구강 내에 궤양이 생기면 식욕부진이 생긴다. 사람도 폭스바이러스에 옮을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한다. 대부분 고양이는 부작용 없이 잘 치료된다. 보존치료와 이차감염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한다.

⑤고양이 백혈병바이러스

고양이끼리 싸우거나 교배 시 주로 타액에 의해 전파된다. 머리, 목, 얼굴, 발바닥, 항문, 포피에 궤양, 각질이 일어난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스트레스나 약물에 의해 바이러스증식이 일어나면 증상이 생긴다. 안타깝게도 증상이 일어나면 예후가 불량하다. 특히 빈혈을 동반하면 동물병원에서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정리 유대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