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꾸준하게 제기해온 허술한 보툴리눔 균주관리를 뒷받침하는 균주매매 시도에 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15일 기사 “보톡스균주가 돌아다닌다?”···어이없는 균주관리 ‘비상’ ;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32552)
JTBC는 오늘(30일) 오전 뉴스프로그램 아침&을 통해 ‘보톡스 원료 보툴리눔 균 "캡슐당 4억"…거래 관리 구멍’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보툴리눔균주을 사려는 사람과 불법으로 빼돌린 보툴리눔균주를 파려는 브로커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통화내용을 보면 균주사려는 사람이 “균주 히스토리 모르고. 보툴리눔 균주인 거는 맞잖아?”라고 말하자 브로커는 “모든 리스크를 다해서 내 생각에 4억원이면 될 것 같아. 빼놓은 거예요 이미”라고 금액까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독소는 사람들에게 주름을 펴기 위해 피부, 성형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 800개의 병증에 적용할 수 있어 인류에게 매우 유익한 미래 의학적 물성이고 사업성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정제된 보톡스 독 1g은 정확한 양을 똑같이 사람들에게 분사할 경우 1백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맹독으로 생화학테러를 자행하려는 단체나 개인에게 들어간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지난달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툴리눔균주 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험병원체(보툴리눔균주 포함)의 염기서열 분석을 추가, 분리·이동할 때 염기서열 분석 보고 등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해 균주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본지가 단독보도한 지난해 9월 19일 질본과 산자부가 ‘감염법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화학무기·생물무기의 금지와 특정화학물질·생물작용제 등의 제조·수출입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A사에 대한 경찰수사는 현재까지도 기소되지 않고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